'개초보' 보호자와 '개통령' 강형욱의 만남
악마견 성장 방지 퍼피 트레이닝 공개
에버글로우 시현-온다, 견학생 출격
사진제공=KBS2 ‘개는 훌륭하다’
사진제공=KBS2 ‘개는 훌륭하다’
'개훌륭' 강형욱이 개초보 보호자를 위한 상세한 훈련법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사냥개X사냥개의 조합으로 탄생한 퍼피와 개초보 보호자를 위한 상세한 훈련법이 공개됐다.

이날 실전학습에서는 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사냥개 페터데일테리어와 라이카의 믹스견인 테일이가 고민견으로 등장했다. 고민견 테일이는 영국에서 사냥견으로 알려진 페터데일테리어와, 러시아 시베리아의 토착견이자 사냥견인 라이카의 믹스견인만큼 출연진 모두가 긴장한 상황이 펼쳐졌다.

고민견 테일이는 페터데일테리어와 라이카의 특성을 물려받아서인지 보호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체구와 넘치는 에너지로 걱정을 샀다. 테일이는 쉬지 않고 놀아주는 보호자에게 쉬지 않고 입질을 했고, 심지어 머리에까지 입질을 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강형욱 훈련사는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테일이는 특화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워킹독의 특성을 지녔다. 하지만 워킹독은 어릴 때 교육을 잘 못하면 아주 무서운 개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훈련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또한 보호자는 고민견 테일이의 입질이 심해지면서 동생 보호자가 심하게 다쳤고, 결국 고민견 테일이를 1층에 격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보호자는 “초보 보호자라서 테일이에게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입질견이 된 게 아닐까 싶다”라며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이후 고민견 테일이를 만난 이경규와 장도연은 ‘간식쌈’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 훈련에 나섰다. 고민견 테일이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주며 이경규에게도 입질을 계속 시도하는가 하면, 산책을 할 때도 앞으로 돌진해 보호자를 쩔쩔매게 만들었다.

지켜보던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 테일이가 배워야 할 훈련들과 초보 보호자에게 필요한 마인드 및 교육법을 정리해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보호자를 만난 강형욱 훈련사는 먼저 “고민견 테일이는 문제견이 아니라, 성장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를 재정립했고, 리더로 인식할 수 있도록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본격 훈련에 들어간 강형욱 훈련사는 테일이를 통제하기 위해 보호자가 체력을 키울 것을 제안했다. 이어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의 환상에서 벗어나 문제견이 되기 전 거쳐야 하는 기본 훈련법과 보호자의 변화가 중요함을 다시 한 차례 강조했다.

보호자와의 체력 훈련 이후 강형욱 훈련사는 산책 시 목줄을 손에 끼워 칭칭 감는 점을 초보 보호자들의 공통된 문제점으로 짚어내며 “힘이 좋은 개를 컨트롤할 때는 손목에 줄을 묶으면 개를 따라 움직이게 되고, 주도적인 모습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목줄을 제대로 잡는 방법을 전하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는 터그 놀이법, 보호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규칙을 알려주는 힐 트레이닝 훈련을 이어가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더불어 강형욱 훈련사는 터그 놀이에 대한 꿀팁으로 “생활용품으로 놀면 구분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강아지 장난감을 사용하는 게 좋다”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보호자와 규칙을 만들 수 있는 ‘앉아, 엎드려, 기다려 훈련’과 분리불안을 예방할 수 있는 켄넬 훈련을 이어갔다. 또 “켄넬을 간식이 있는 좋은 장소로 인지시켜야 한다”라며 훈련에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민견 테일이가 켄넬 훈련까지 마스터하자 초보 보호자는 안도의 웃음을 지으며 “길을 잃어버렸는데 지도를 찾은 느낌이다. 어떻게 키우고 훈련할지를 알게 됐다”라고 전해 시청자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이외에도 ‘개훌륭’에서는 지난 다견가정편에 출연했던 에버글로우 시현이 멤버 온다와 견학생으로 방문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지난 회에서 고민견에게 마킹을 당했던 시현은 이번 실전 학습에서 멤버 온다와 함께 사냥개 DNA를 지닌 고민견 테일이를 적극 놀아주는 등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줘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훌륭'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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