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나 데뷔시킨 제작자=도둑놈"
"데뷔 후 몇 년간 돈 못 받아" 고백
유희열도 "제작자 계약 사기 뒤 도망"
'대화의 희열3' 예고/ 사진=KBS2 제공
'대화의 희열3' 예고/ 사진=KBS2 제공
가수 양희은과 유희열이 KBS2 ‘대화의 희열3’를 통해 음반 제작자들에게 당한 사기 경험담을 밝힌다.

1일 방송되는 ‘대화의 희열3’에서는 ‘한국 포크송 대모’ 양희은과의 두 번째 대화가 이어진다. 양희은은 이날 가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준 인연들을 이야기하며 음악 인생 51년을 돌아본다.

먼저 양희은은 자신의 재능을 단박에 알아본 전설의 제작자 ‘킹박’에 대해 “귀여운 도둑놈”이라고 밝혀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

그는 킹박과 ‘아침 이슬’ 데뷔 앨범부터 몇 년간 함께 했다. 그러나 양희은은 “계약금만 받고, 몇 년 동안 음반을 내도 돈을 못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긴다. 또 갑자기 제작자가 도망을 간, 일명 ‘먹튀’를 당한 황당한 일화도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이어 “불도그 같은 외모에 촉이 좋았다”고 킹박을 회상하며, 원수 같은 그와의 질긴 인연을 이야기한다. 양희은과 킹박의 이야기를 듣던 영화 유튜버 이승국은 “진짜 실존 인물이냐. 영화로 만들면 독특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해 그들의 애증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유희열도 양희은의 일화에 공감하며, 음반 사기를 당한 경험을 밝힌다. 그는 “’토이’ 2집 앨범 후, 제작자가 ‘토이’ 이름으로 다른 회사와 계약하고 돈을 받고 도망갔다”고 밝힌다. 그러나 양희은과 유희열 모두 이 원수 같은 제작자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특별한 이유를 공개해 과연 무슨 사연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화의 희열3’은 1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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