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마음의 문 열릴까
'복잡미묘' 내면 완벽 묘사
시청자 눈물샘 자극
사진 제공=KBS1 '속아도 꿈결'
사진 제공=KBS1 '속아도 꿈결'
'속아도 꿈결' 왕지혜가 밀도 높은 감정 열연을 펼쳤다.

지난 28, 29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서는 엄마 강모란(박준금 분)을 향해 서운한 마음을 분출하는 한그루(왕지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그루는 꽁꽁 뭉쳐 살던 자신의 가족 외에는 마음을 쉽게 주지 않아 왔다. 이는 엄마 강모란(박준금 분)과 결혼해 함께 살게 된 금종화(최정우 분)에게도 해당하는 것이었고, 금종화의 갖은 노력에도 그의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이미 한차례 실망한 한그루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그루는 이제라도 공부를 해보겠다는 강모란의 말에 진심을 담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자식들을 키우려 한평생 일만 하느라 이제껏 그러한 결심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낌과 동시에 새로운 가족이 생기며 원하는 바를 이루기 시작한 엄마의 모습을 보며 씁쓸해진 것.

이후 한그루는 또다시 집안일을 대신하려는 금종화에 우리가 돌아가면서 하겠다며 거절했고 이 장면을 목격한 강모란과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 강모란은 한그루에게 "우리만 알고, 다른 사람 밀어내는 애로 잘못 키웠다"며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했다. 이에 한그루는 물밀 듯이 몰려온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에게 온전히 전해진 강모란의 진심에 눈시울을 붉히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 짙은 여운을 자아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왕지혜는 사랑해 마지않는 엄마 강모란과 새롭게 가족이 된 금종화를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깊은 몰입을 이끌어낸바. 앞으로의 전개 속 왕지혜가 새로운 가족에게 마음을 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속아도 꿈결'은 매주 평일 밤 8시 30분 KBS1에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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