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블랙핑크 안무 도전
"발레랑 댄스는 아예 달라"
지온이 시크한 반응에 폭소
'해방타운' 윤혜진/ 사진=JTBC 캡처
'해방타운' 윤혜진/ 사진=JTBC 캡처
배우 엄태웅의 아내 발레리나 윤혜진이 딸 지온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했지만 뜻밖의 반응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해방타운'에는 신현준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그는 "딸이 태어난 지 한 달 됐다. 오늘도 안고 내가 좋아하는 옛날 노래를 틀고 한참 있다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후 내가 없어지니까 '해방타운'이 부럽다. 아내와 맞추며 살아가지 않나. 그래서 막연하게는 ('해방타운' 입주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혜진은 꼭두새벽부터 기상했다. 허리에 번지 줄을 묶고 하는 전신 운동 '번지 피지오'를 하기 위해서였다. 윤혜진은 "유일하게 발레 이외에 즐기는 운동"이라며 "마지막으로 온 게 1년 반 전이다. 지온이와 같이 갔는데 바빠서 아예 못 갔다. 시간이 주어졌으니까 오랜만에 하러 왔다"고 말했다.

윤혜진이 스트레칭 도중 신음소리를 내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장윤정은 "저렇게 유연한 사람도 아프냐"며 놀랐다. 윤혜진은 "(스트레칭은) 매일 해도 힘들다"고 답했다. 운동을 마친 그는 "지온이가 없으니까 나한테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집에 돌아온 윤혜진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영상을 찾아봤다. 그는 "지온이가 블랙핑크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댄스학원을 다녔다. 아직도 생일날 뭐하고 싶냐고 물으면 댄스학원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못 해줬다"며 "엄마가 안무를 배워서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혜진이 공개한 영상에서 딸 지온이는 "엄마가 (블랙핑크 춤을) 못 출 것 같다"며 "발레만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이에 발끈한 윤혜진은 제대로 안무를 배우기로 한 것. 그는 '춤을 잘 출 것 같다'는 MC들의 말에 "발레와 댄스는 아예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혜진은 지온이의 최애 멤버 리사라고 생각하고 춤을 분석했으나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에 점점 자신감을 잃었다. 그는 "지온이를 위해선 끝까지 해보자, 엄마도 할 줄 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꾸 욕심이 난다. 약간 멀리서 보면 괜찮다. 춤에 욕심이 있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윤혜진은 지온이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연습한 춤을 보여줬다. 지온이는 "42살 치고 잘했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알고 보니 지온이는 친할머니댁이었고, 윤혜진의 시어머니도 같이 봤다는 말에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해방타운' 윤혜진/ 사진=JTBC 캡처
'해방타운' 윤혜진/ 사진=JTBC 캡처
이후 윤혜진은 친정엄마에게 블랙핑크 춤을 배워왔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친정엄마는 "너 그거 못할 텐데"라며 "발레는 엄청 잘하는데 몸치 아니냐"고 걱정했다.

발레 대신 결혼과 육아를 택했던 윤혜진은 '딸의 선택에 대해 엄마로서 아쉽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친정엄마는 "발레는 아쉽지만 지온이를 어떻게 얻을 수 있었겠냐. 발레를 멈춘 거하고 지온이는 비교가 안 된다"며 "나에게는 지온이가 신세계다. 지온이를 얻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딸을 보며 부러웠다. 너무 버라이어티하다. 나는 그렇게 못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윤혜진은 "엄마의 아쉬움을 클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딸의 인생으로 보는 게 아니라 당신의 삶과 비교하더라. 그게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만 키우고 희생만 한 삶이었다고 생각해 '엄마한테 잘해야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허재는 일어나자마자 청소를 시작했다. 그는 "해방타운에 맞게 내 성격대로 깔끔하게 있고 싶어서 청소했다"고 했다.

기대와 달리 드럼세탁기 작동법을 모르는 허재는 포털사이트에 검색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이후 화장실 청소에 도전한 그는 락스를 너무 많이 뿌렸고, 변기를 닦던 청소솔로 바닥을 닦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다림질에 도전한 허재는 어설픈 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허재는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에 방문했다. 창구에서 돈을 찾은 허재는 "요즘 하는 스마트 뱅킹을 어떻게 하냐. 좀 빨리 했어야 했는데 게을렀다"고 도움을 구했다.

여태 아내가 이체했다는 허재는 OTP를 처음 보고 두려움이 앞섰다. 걱정과 달리 그는 은행 직원의 친절한 설명 덕에 첫 스마트 뱅킹에 성공했다. 허재는 "완전 빠르다"며 깜짝 놀랐고, 아들 허웅에게 연습 삼아 10만 원을 보냈다. 허재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용돈 보낸 것 받았냐"며 "이제 아버지가 할 줄 안다. 무지하게 쉽다"고 자랑했다. 둘째 허훈에게도 10만 원을 보낸 그는 여러 후배들에게 10만 원씩 용돈을 보내 훈훈함을 안겼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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