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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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웅의 아내이자 발레리나 윤혜진이 7년 만에 토슈즈를 신고 자신감을 찾았다. 딸 지온의 임신과 출산, 육아로 잠시 무용수의 일을 내려놓은 상태이지만, 최고의 무용수 중 한 명이었던 그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는 윤혜진의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윤혜진의 하루는 홈트레이닝으로 시작됐다. 발레바를 이용해 강도 높은 발레 홈트레이닝으로 몸매를 관리하고 무용 연습하는 윤혜진. 엄태웅과 결혼 뒤 바로 딸 지온을 낳아 육아에 집중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은퇴는 하지 않았다.

윤혜진 역시 "공식적으로 은퇴를 한 적은 없다. 발레리나, 무용수,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이 때문에 혼자서 집중해서 해본 적이 오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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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무용수로 무대에 서진 않았지만, 현역 무용수 같은 몸놀림은 감탄을 안겼다. 윤혜진은 "무대에 안 선지 오래됐고, 이렇게 연습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당장 무대에 서야지는 아니지만, 내 컨디션과 몸상태가 무용수로서 갖춰져 있다면 언제는 콜이 왔을때 무대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고 밝혔다.

윤혜진은 절친한 사이였던 발레단 동료들을 만나러 갔다. 동료들의 공연 연습을 지켜보던 윤혜진은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그때(한창 공연하던)의 기억이 문뜩 떠올랐다. 여러가지로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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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은 '꿈의 발레단'이라 불리는 몬테카를로에 입단했으나 예상치 못한 일로 발레를 그만둬야했다. 윤혜진은 "부상치료를 하러 잠시 귀국했는데 치료를 안하고 임신을 했네"라며 딸 지온이를 임신했다고 언급했다. 출산 후에도 복귀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윤혜진은 발레를 포기했다.

그는 "집중이 안됐다"며 "리허설을 왔는데 아이 생각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육아는 육아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고, 발레단 와서는 딴 생각하니까 집중이 안돼서 같이 연습하는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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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혜진은 "마흔 살이나 쉰살이나 무대에서 출 만큼 추고 내려와도 미련이 없겠나. 내가 무대를 언제 내려와도 무대는 그리울 거고 춤은 다시 추고 싶을 것"이라며 "지온이 키우는 것도 발레 못지 않게 큰 행복이다"고 강조했다.

윤혜진은 7년 만에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올라 '지젤'을 연기했다. 동료들이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 세련된 춤을 추는 발레리나, 가장 카리스마 있는 무용수 그리고 관중을 압도하는 흡입력을 가진 발레리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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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 연기를 마친 윤혜진은 "발이 기억을 하고 있다. '그래 내가 발레리나였지'라는 생각이 났다. 나의 삶이였는데 어느 순간 어색해졌다. 그런데 하니까 기억하는 내 몸이 반갑고 너무 좋았다. 결혼 전 발레리나 윤혜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여러 감정이 교차한 듯 말을 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윤혜진은 "되게 울컥했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발 감각이 아직도 알고 있다는게 미련이 더 자꾸만 생긴다"고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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