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 4色 종영 소감
장나라 "가장 감사한 일"
정용화 "큰 도전이었다"
'대박부동산' 주연 4인방/ 사진=KBS2 제공
'대박부동산' 주연 4인방/ 사진=KBS2 제공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주연 4인방이 종영 소감을 남겼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협력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 극의 완성도를 배가시키는 연출과 CG, 예측 불가한 전개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호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장나라, 정용화, 강말금, 강홍석이 9일 최종회를 앞두고 감사함과 아쉬움이 담긴 종영 소감과 스스로 꼽은 ‘대박부동산’ 명장면을 공개했다. 먼저 20년 전의 진실을 알았지만, 아직 엄마 홍미진(백은혜 분)의 원혼을 보내지 못한 퇴마사 홍지아 역 장나라는 “추운 겨울에 시작해서 풋풋한 여름에 끝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힘들었지만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홍지아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게 가장 감사한 일이 아닌가 싶다”며 “홍지아에게 ‘수고했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촬영 전부터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많이 했던 탓에 강인한 모습으로 활약한 퇴마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한 장나라는 “홍지아는 저와 많이 달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너그럽게 봐주셔서 잘 지나간 것 같다”고 했다.

퇴마 사기꾼에서 원귀의 한을 풀어주는 특별한 영매로 거듭난 오인범 역 정용화는 “촬영을 시작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끝난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저에게 큰 도전이었던 드라마였는데 잘 끝낼 수 있어서 뿌듯하고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많이 섭섭하다”고 아쉬워했다. 정용화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식단을 지키며 준비했던 1회 수영장 씬은 물론 영매로 원귀들의 감정에 빠졌던 장면 모두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출했다. 또한 “단순히 귀신 드라마라고 하기엔 인물 간의 이야기가 많다. 사람과 사람이 엮여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뤄 더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드라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아 곁을 굳건히 지키며 ‘이모 조카’ 케미를 뽐냈던 주사무장 역 강말금은 “끝이 다가오니 헤어짐이 아쉽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신인을 믿어주고 이끌어주신 감독님, 늘 밝게 작업해 주셨던 스태프, 최고의 동료 나라, 용화, 홍석이와 이제는 매일 볼 수 없는 게 아쉽다”며 “좋은 인간상을 그려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기간 성실하게 연기하고 보람있게 끝을 맞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말금은 “배우님의 연기가 훌륭해서 내용을 다 알고 보면서도 울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인범의 든든한 동료이자 천재 해커 허실장 역 강홍석은 “벌써 종영이 다가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형제처럼 지냈던 정용화와 함께해서 더욱 즐겁고 유쾌한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13회에서 허실장이 오인범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을 것을 다짐하며 “확실해지면 말해줄게. 형 믿지?”라고 했던 장면을 선택했던 터. “이 장면 덕분에 허지철과 오인범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가 더 실감 났던 것 같다”고 웃었다.

제작진은 “한결같은 열정을 보여준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 시청자분들의 사랑으로 ‘대박부동산’이 무사히 마지막 회까지 도달했다”며 “아직 속단할 수 없는 갈등과 상상도 못 할 전개, 남은 감정선들이 최종회에 폭발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대박부동산’ 마지막 회는 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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