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MBC '라디오스타' 출연
솔직한 입담으로 '맹활약'
"롤모델은 장성규"
김가영 기상캐스터. /사진제공=JTBC스튜디오
김가영 기상캐스터. /사진제공=JTBC스튜디오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를 통해 인생 첫 토크쇼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김가영은 3일 텐아시아에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늘 1분 남짓 짧은 시간 날씨를 드렸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오롯이 나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게 어색했기 때문"이라며 "혹여나 실수할까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MC들과 게스트로들 모두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줘서 준비했던 이야기들 차근히 하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출연 이후 폭발적인 관심에 깜짝 놀랐다는 김가영. 그는 "역시 국민 토크쇼 '라스'다 싶었다. 많이들 재밌게 봤다고 김가영다웠다고 연락해줬다. 새벽 방송하느라 연애가 어려워졌다고 저녁잠 많은 분 연락 달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여러분이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줬다. 춤 연습한 학원이 있는 새절역 근처에 산다는 분에 저녁잠 많기로 정평이 나 있다는 분도 있더라. 그런데 내가 이제 주말 저녁으로 날씨 방송 시간대를 옮겼다. 그래서 저녁잠이 많은 분은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 죄송"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더욱 다양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유쾌하게 봐주는 분들이 많아서 참 감사하다. 날씨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방송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라디오로 인연이 된 장성규 아나운서와 같은 회사에 올해 초 계약을 했다. 다양한 방송 분야에서 선 넘으며 활약하고 있는 선배가 롤모델"이라며 "나는 선이 아름다운 '끼상캐스터'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토크쇼도, 또 몸으로 하는 예능도 많이 해보고 싶다. 많이 불러 달라"고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앞서 김가영은 지난 2일 방영된 '라스'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그는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이후 수입이 10배 증가했다고 알렸다.

또한 "오늘 날씨를 보도하던 중 '아무노래' 챌린지를 했는데 작년 유튜브 조회 수 3위를 했다"며 "영상이 엄청 알려지면서 일이 많아졌다. 수입이 전년도 대비 10배나 늘었다. 집도 반전세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가족 차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가영은 기상캐스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아침 방송을 2년 정도 하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게 되더라. 밤 10시에 자야 해서 연애가 힘들다"며 "같이 저녁을 먹어도 7~8시쯤 되면 피곤하다.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데이트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MBC '복면가왕'에 나간 적이 있는데 당시 출연을 앞두고 일주일 전에 차인 상황이었다. 남자친구가 생활 패턴이 달라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그러고 '복면가왕'을 나갔는데 선곡이 임정희의 '눈물이 안 났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 가사가 너무 내 이야기더라. 헤어진다고 했을 때는 눈물이 안 났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폭풍 눈물을 흘렸다. 감정 몰입이 너무 잘 되다 보니까 심사평이 다들 가수가 확실하다고 했다"며 "내가 가수처럼 노래를 잘하진 않지만 감정은 좋았던 것 같다. 가면 속에서 너무 울어서 속눈썹이 얼굴에 붙은 상태로 인터뷰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날 방영된 '라스'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3%를 기록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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