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재시, 홈스쿨링으로 수업
"북미권 8학년 수업 듣고 있어"
"모든 수업은 영어로"
사진=티캐스트 E채널 '맘카페2' 방송 화면.
사진=티캐스트 E채널 '맘카페2' 방송 화면.
이동국이 딸 재시의 홈스쿨링 시간표와 비용이 공개됐다.

지난 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맘 편한 카페-시즌2'에서는 이동국이 딸 재시와 함께 홈스쿨링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동국은 "저희 아이들(재시, 재아)은 4~5년 정도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학교와 홈스쿨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인 재시는 해외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이수중이며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북미권 8학년 수업을 듣고 있었다. 홍현희가 "미국 고등학교 나온 것처럼 졸업장을 주는 거냐"라고 묻자 이동국은 "맞다. 그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과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학년까지 수료시 고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이동국은 재시와 이야기 중 "아빠는 홈스쿨링이라고 하면 그냥 집에서 공부하는 것 같다. 과제 같은 걸 하다가 막히면 어떡하냐"라고 물었고, 재시는 "선생님이 필요한 순간이 있으면 시간을 조율한다. 다 선생님이랑 수업을 하는 게 아니다. 나 혼자서 하는 게 더 많다"고 설명했다. 재시는 "10시부터 적어도 1시간 30분 영어를 한다. 예전엔 5시간 한 적도 있다"며 수업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맘카페2' 방송 화면.
사진=티캐스트 E채널 '맘카페2' 방송 화면.
재시의 시간표는 1교시 영어, 2교시 수학, 3교시 과학 등으로 짜여 있었다. 재시는 "2교시는 수학인데 수라는 글자만 들어도 머리 아프다.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다. 과제는 검색해보고 제출하면 되지 않냐고 하는 분들이 많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내 문장으로 써야 한다. 학교에서 하는 것보다 홈스쿨로 하는 게 더 느는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체육이다. 내가 한 운동을 그림을 그리거나 에세이로 쓰면 된다. 혼자서 해야 하니까 처음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좋다"고 밝혔다.

홈스쿨링 시작 계기를 묻자 이동국은 "재시, 재아가 같이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시합 때문에 종종 결석했다. 그러다 보니 수업을 못 따라가더라. 홈스쿨링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이 다시 학교를 다니고 싶진 않냐고 묻자 재시는 "처음 홈스쿨링을 시작했을 땐 같이할 친구들이 없더라"며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이동국은 홈스쿨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아내 이수진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희가 엄마도 힘들지 않냐고 묻자 이수진 씨는 "처음엔 아이들이 스스로 적응하는데 3-6개월 정도 걸린다. 그때까지는 스케줄도 짜줘야 하고 옆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습관을 들이는 기간이 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다. 그 시기만 지나면 굉장히 편안하다"고 말했다.

진급은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자 이수진 씨는 "시험을 다 통과하고 수업을 다 이수해야 진급할 수 있다"며 "1년에 금액은 350만 원정도 든다. 한 달 영어 학원 정도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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