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준, '보이스킹' 청중 평가단 '만점'
크리스티안, 고유진 꺾고 3라운드 진출
조관우 vs 김정민, 가왕간 빅매치
오현우, 편도염으로 아쉬운 탈락
'보이스킹'./ 사진제공=MBN
'보이스킹'./ 사진제공=MBN
MBN '보이스킹'에서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김정민, 고유진 등 '가왕'이 탈락하고, 바리톤 장철준이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만점'을 받았다.

19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보이스킹'(기획/연출 박태호) 6회는 유료방송가구 기준 6.268%(1부), 6.157%(2부), 6.256%(3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7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참가자들의 사생결단 1: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보이스킹'에서만 볼 수 있는 가왕들의 한 판 승부부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 결과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먼저 허스키 보이스 끝판왕 김정민과 신이 내린 미성 조관우의 1:1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터프한 가수와, 가장 섬세한 가수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180도 다른 매력을 뿜어냈다. 감히 점수를 매길 수 없는 전율과 감동의 무대 끝에, 조관우가 김정민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록 발라드의 아이콘 고유진은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과 대결했다. 제대로 칼을 갈고 나온 크리스티안은 1라운드와 다른 반전 노래 실력으로 첫 소절부터 청중 평가단과 킹메이커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스페인어로 가사를 개사한 것에 더해 피아노 연주까지, 그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무대에 청중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고유진은 자신의 주특기인 '사이다 고음'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패배해 스튜디오를 충격으로 물들였다.

김정민과 고유진, 두 가왕마저 좌절을 맛보는 '보이스킹'에서 유일하게 청중 평가단으로부터 만점을 받은 참가자도 있었다. 이광기를 상대로 만난 국보급 바리톤 장철준은 '일어나'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노래 제목처럼 모두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 무대는 '보이스킹' 최초로 청중 평가단으로부터 만점을 받으며 레전드 무대에 등극했다.

버클리 음대 출신 천재 뮤지션 아일은 구창모의 '희나리'를 완벽 재해석한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980년대 명곡을 세련되게 재탄생시킨 그의 놀라온 편곡 능력에 한 번, 듣는 이들을 숨죽이게 하는 그의 압도적 감성에 또 한 번 놀라는 시간이었다.

여심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 오현우는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를 선곡해 아름다운 무대를 펼쳤으나, 편도염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펼치지 못했다. 촉망받던 참가자의 탈락에 시청자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2라운드의 치열한 대결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또 어떤 역대급 무대와, 반전이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치솟고 있다. '보이스킹'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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