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꼉, '신박한 정리' 출연
미니백 2/3 비움 성공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방송인 안혜경이 그의 친언니와 현실 자매 케미를 발산했다. 여기에 어마어마하나 양의 미니백 비움에 성공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는 안혜경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안혜경은 "서울에 올라와서는 거의 원룸 전전했다. 언니랑 같이 살았던 때도 있었고 물건을 버리지는 않는 편이다. 기상캐스터 때부터 시작해서 10년 넘은 물건도 많다. 그때 당시 기억이 있고 버리면 안 될 거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안혜경의 친언니 안혜원도 등장했다. 바로 옆집에 살아서 자주 집에 자주 온다고. 박나래가 “두 분이 닮았다”고 말하자 안혜경의 언니는 "그런 소리 처음 듣는다"며 웃었고, 안혜경은 “그런 얘기 진짜 싫어한다”며 현실 자매의 모습을 보였다.

안혜경 언니는 오랜 시간 동안 쌓인 물건들로 인해 안혜경의 집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혜경 언니는 “동생이 보는 자기 집은 아기자기, 제가 보는 동생 집은 자질구레”라며 “좋게 말하면 물건에 대한 애착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이고 지고 사는 스타일”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안혜경의 드레스 룸에는 바닥까지 흘러넘친 옷과 정리 안 된 미니백들이 가득했다. 안혜경은 “작은 가방을 좋아하는 편”이라며 “기상캐스터 시절부터 모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윤균상은 비슷한 가방 두 개를 들고 “도대체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했고, 안혜경은 “하나는 살짝 타원형이고 하나는 원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혜경은 “나도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며 민망해하며 “가방 욕심이 있었다. 비싼 건 못 사도 저렴한 것들로 여러 가지를 사고 싶었다. 나한테 주는 선물로 산 비싼 가방 1~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3만원에서 5만원 정도다. 한 철 쓸 마음으로 산 건데 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혜경은 정리를 시작했고, 보유 중인 가방의 3분의 2를 비움 박스에 넣었다. 이후 변화된 집이 공개되자 안혜경은 "항상 막혀있던 기분이었다. 그걸 비우고 나니까 시원하다. 왜 못 비웠을까"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안혜경은 카페 같은 거실과 주방을 보고 기뻐했다. 안방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화장대와 드레스룸 역시 용도별로 정리돼 물건을 찾기 수월해졌다. 안혜경은 레고와 피아노 등 취미 생활에 관련된 물건들이 모인 방을 보다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안혜경은 "답답한 일들이 많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뭘 해도 즐겁지 않았다. '조카들 보면서 나도 저거 만들면 행복할까?' 싶었다. 조카가 만드는 거랑 똑같은 걸 사서 만들어봤다. 잡 생각도 안 하게 되고 즐거웠다"고 눈물을 흘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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