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김원효 사업 욕심에 울상
김원효 "꼭 성공해서 보여주겠다"
김태균 "사업 깊숙이 관여하지마"
'1호가 될 순 없어' / 사진=JTBC 제공
'1호가 될 순 없어' / 사진=JTBC 제공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의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사업을 두고 각기 다른 견해 차이를 보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코미디언 부부들의 치열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끓게 했다. 심효부부(심진화·김원효)의 사업 전쟁을 비롯해 오랜만에 공개 코미디 무대에 진출한 팽락부부(팽현숙·최양락)의 에피소드, ‘리틀 팽락부부 15호’ 단근부부(김단하·배정근)의 육아 전쟁이 그려졌다. 만능엔터테이너 김태균도 스튜디오에 출연해 부부들의 사연에 적극 공감했다.

이날 닭살커플로 유명한 심효부부는 평소와는 다르게 다소 까칠한 기운을 내뿜었다. 김원효가 속옷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지만 제품에 혹해 사업까지 참여하게 되자 심진화의 불만이 가득했던 것. 그러나 김밥 사업부터 방송 일까지 하며 지난 10년 동안 쉬지 못했던 김원효가 속옷 사업에 손을 뻗어서 걱정이라던 심진화는 어느새 남자 속옷을 입어보며 제품 리뷰에 적극 동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원효가 맑은 공기를 팔아보겠다며 또 다른 사업에 관심을 갖자 다시 울상이 된 심진화는 사업부터 방송, 가정까지 살뜰하게 챙기고 있는 김태균을 집으로 초대해 멘티(mentee)를 자청했다. 김태균은 과거 사업 사기를 당한 후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너무 깊게 관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원효는 “아내가 반대할수록 더 심장이 불타오른다. 꼭 성공해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팽락부부는 강재준·이은형, 김민기·홍윤화 부부와 ‘코미디빅리그-슈퍼차부부’ 무대에 올라 감동을 안겼다. 먼저 팽락부부는 촬영 전, 후배들과 만나 회의에 돌입했다. 이들 모두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듯 했지만 팽현숙과 최양락은 과거 비밀 열애 중이던 시절 이야기를 폭로하며 후배들을 설레게 했다.

그렇게 훈훈하게 준비 과정을 마친 후 녹화 당일 팽락부부는 특별히 마련된 대기실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았다. 팽현숙은 색다른 즐거움에 흥분했지만 최양락은 식은땀을 흘리는 등 긴장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막상 무대에 오르자 두 사람 모두 격한 애드리브를 펼치며 현장의 혼을 쏙 빼놓고, 초특급 웃음을 안겼다. 스튜디오에 있던 후배들은 “정말 멋지고 감동적이다”라며 팽락부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날은 ‘리틀 팽락부부’ 15호 단근부부가 오랜만에 스튜디오를 찾았다. 김단하는 지난 번 팽현숙에게 전수 받은 살림 노하우를 실천해 아이 하랑이를 위해 소파를 버렸고, 배정근은 자신의 안락한 공간이 없어져 시무룩해 했다. 냉랭한 기운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배정근은 새로운 방송에서 섭외가 왔다며 앞으로 남편만 믿으라고 호언장담했다.

이후 김단하는 배정근보다 더 비장한 포스를 풍겼다. 그는 직접 화장실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른 후 하랑이 방 꾸미기에 돌입했다. 그는 배정근에게 전자파가 나오는 컴퓨터를 버리자고 제안했다. 배정근은 평소와 달리 “내 유일한 취미다. 내 삶을 포기하느냐”며 쉽게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자 김단하는 “그럼 이 집에서 내 취미 활동을 하는 공간은 어디 있느냐. 아이를 위해서”라고 설득했다. 고집을 꺾지 않던 배정근은 화장실로 도피하는 등 갖은 노력으로 컴퓨터 사수에 성공해 김단하의 두 손을 들게 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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