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디테일
완급 조절 베테랑
탄탄한 연기 내공
'다크홀' 김옥빈 / 사진 = OCN 영상 캡처
'다크홀' 김옥빈 / 사진 = OCN 영상 캡처
'다크홀' 김옥빈이 절제된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14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다크홀'(극본 정이도 연출 김봉주)에서는 생존을 위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화선(김옥빈 분)의 서사가 펼쳐졌다. 앞서 화선은 약을 구하기 위해 보건실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 가운데 일행들과 움직이던 화선은 동림(오유진 분)이 차고 있는 붉은색 실 팔찌를 보고 당황했다. 바로 남편을 죽인 살인마 수연이 지니고 있던 팔찌와 비슷했던 것. 여기에 동림을 통해 과거 수연의 모습을 비춰보는 화선에게선 크나큰 고통이 느껴졌다.

그런가 하면 화선은 본격적으로 변종을 유인하기 위해 진석(김도훈 분)과 나섰다. 일부러 소리를 내며 변종과 쫓고 쫓기는 사투를 펼치는 화선은 긴박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진석의 배신에 궁지에 몰린 화선의 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어 화선은 건물 외벽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교실을 빠져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화선은 위험에 처한 동림, 승태(박근록 분)를 돕기 위해 변종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절체절명의 순간, 다리 위에서 뛰어내려 절로 숨죽이게 했다.

이처럼 김옥빈은 켜켜이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사람다움을 포기하지 않고 변종은 물론 트라우마와 싸워내는 화선을 본연의 스타일로 구현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동림을 부축하며 변종을 피하는 장면에서 김옥빈은 결의에 찬 눈빛과 다부진 표정으로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무엇보다 화선과 완벽하게 동화된 김옥빈의 얼굴에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결연한 의지까지 엿보여 시청자를 빠져들게 했다.

한편, 김옥빈 주연의 '다크홀'은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OCN과 tvN에서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