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데뷔 30주년
"캐릭터 잡아줘서 고마워"
유재석 "잘 견뎠다 생각"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친한 예능인들이 그에 대해 끝없는 미담을 대방출했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5회 '말하는 대로' 특집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유재석의 절친들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자신을 축하해주는 '유퀴즈' 제작진과 조세호의 모습에 부끄러워하며 "나 이런 거 싫어해"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내 앞에 놓인 일들을 열심히 해내겠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의 축하 사절단으로 남창희가 등장, 조세호와 조남지대 무대를 꾸몄다. 이어 남창희는 유재석에 대해 "캐릭터를 잘 잡아주는 것 같다. 나는 100m 17초에 뛴다. 원래 느린 사람인데 캐릭터를 만들어줘서 방송에서 계속 뛰었다"라며 '스피드' 캐릭터를 잡아줬던 때를 회상했다.

또, 남창희는 자신의 방송을 모니터한다는 유재석에 "가끔은 이런 관심이 후배들에게 부담스럽다. 동료들이 내 방송을 안 봤으면, 하는 게 있는데 꼭 방송을 보고 연락을 해준다. 그런 건 돌리다 찾는 거냐"라며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재석은 "정확하게는 찾으려고 돌리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메뚜기 탈을 씌워준 김석윤 PD에게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방송하고 있다. 내 스스로도 나를 포기하려고 했을 때 나를 버라이어티로 이끌어 준 분"이라며 "어느 날 다른 PD가 촬영을 맡았을 때 나에게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 괜찮다고 하고, 정말 많이 울었다. 역할도 작은 역할이었는데 그 분은 내가 작은 역할을 하는 것도 싫은 건가, 라는 생각에 많이 울었다. 김석윤 PD는 나를 꾸준히 지켜봐주고 기회를 줬다. '공포의 쿵쿵따'까지 함께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스스로에게 가끔 '잘 견뎠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 나에게 그랬듯이 한 사람의 관심과 애정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김석윤 PD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면, 그런 제작진이 아니었다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을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조세호는 유재석의 결혼식 때를 회상하며 "축의금으로 5만원을 냈다.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해서 안 가야겠다고 생각도 했다. 밥 먹고 가란 말에 일이 있다고 하고 나왔다. 그 때 이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몰랐다. 네가 결혼할 때 내가 똑같이 하면 되지"라고 농담을 던졌다.

남창희는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아버지의 용달차를 빌려 촬영했을 때를 언급, "내가 2종 오토라서 트럭 운전을 못 한다. 촬영이 끝난 곳은 재석이 형 집 근처였는데 촬영 끝나고 다시 우리집까지 데려다줬다. 연식이 오래된 트럭이어서 바퀴가 낡았는데, 아버지 타이어 갈아드리라면서 타이어 값을 주셨다. 누가 그런 생각을 하냐"라며 유재석의 남다른 마음 씀씀이를 전했다.

또 조세호는 "예전에 내 출연료가 적었을 때 재석이 형이 '세호에게 내 출연료를 떼서 줘라'라고 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고마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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