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이 사부
역사 속 웃음 만발
아픈 역사 되짚어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가 경복궁을 '궁사부'로 지칭하며 역사가 곧 사부가 되어 의미있는 웃음을 만들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경복궁 자체가 사부가 돼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경복궁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최태성 강사와 배우 김강훈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자막을 통해 "본 영상은 신성록 배우의 확진자 접촉 이전 촬영됐으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신성록 배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신성록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재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치료 중이다.

차은우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어명을 내려보라는 말에 "코로나19 썩 물러가라!"라고 소리쳤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역사의 현장 건청궁에 갔다. 이는 명성황후가 시해됐던 장소. 김강훈은 "교과서로 배웠다. 시해됐다고만 배웠는데 와서 직접 보니까 더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1887년 우리나라 최초 전등불이 점화된 곳이다"라고 말했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CCTV를 가리켜 웃음을 자아냈다.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이어 왕이 될 관상을 뽑아달라는 말에 김강훈은 이승기를 지목했다. 김강훈은 "왕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라며 이유를 밝혔다. 또, 반대로 가장 미천한 신분과 어울리는 사람에 대해 김동현을 지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왕' 이승기를 중심으로 '승기, 왕이 된 남자' 콩트가 시작됐다. 이승기가 "누가 고기를 먹은 것이냐"라며 화를 내자 양세형은 "먹은 자를 봤다"라며 김동현이 먹었다고 지목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네가 먹었구나!"라며 응징에 나섰다.

국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던 중, 많은 이들이 갑작스럽게 뛰어왔고 "동궁이가 사라졌다!"라며 소리쳤다. 동궁 김강훈의 정체는 앞서 이들이 갔던 자선당이었다. 남겨진 동궁일기에는 "경복궁의 심장, 근겅전에는 일장기를 걸었대요"라며 "결국 나는 일본으로 팔려가게 됐어요.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어요. 조선은, 그리고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동궁일기를 통해 추측해 간 곳에는 건물이 아닌 터만 남아있었다. 최태성은 "이 곳에는 아픔이 있다"라며 불에 탄 자국들을 언급했고 "명성황후가 시해된 곳이기도 하다"라며 우리 역사의 아픔을 전했다. 신성록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몰랐으면 우리가 여기 오더라도 지나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최태성은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 후대에 물려줘야하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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