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들, '유퀴즈' 출격
멤버들 솔직한 고민, 심경 전해
진 "'유퀴즈'에서 한 얘기들, 우울…편집 요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틸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틸
'유퀴즈'에서 방탄소년단 맏형 진의 개인 토크 분량이 적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진은 24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시즌2(이하 '유퀴즈')방송 직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유퀴즈'에서 한 얘기,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우울한 것들 뿐이라 제가 잘라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퀴즈'에서 얘기 많이 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팬의 글에 대한 답변이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유퀴즈'에 출연해 데뷔부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했다. 월드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룹으로 꼽히지만 "처음엔 너무 무섭고, 부담이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진은 "버스에서 내리는데 캐스팅 담당자님께서 '이런 얼굴은 처음봤다'면서, 제발 회사 오디션을 봐 달라고 부탁해서 가게 됐다"며 "우리 회사 대표님이 누구누구인데 (진을) 직접 보면 눈을 번쩍 뜨실 것"이라고 데뷔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멤버별 개인 인터뷰에서 유독 진의 분량이 적어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에 진이 직접 이유를 설명한 것.

한편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유퀴즈'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2%, 최고 11.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첫 방송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출자인 김민석 PD는 "즐겁게 시청해주신 '유퀴즈' 자기님들과 아미 자기님들께 감사드린다. 기존의 '유퀴즈'를 사랑해주시는 자기님들과 팬분들 모두가 좋아해주실 만한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편집할 시간이 짧아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작가들이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확정된 순간부터 방송 직전까지 휴일도 없이 자료조사와 구성을 해줬다. 피디들은 방탄소년단의 공연 영상, 해외활동 영상, 그리고 앨범 전곡을 들으며 미리 편집에 쓸 소스들을 고민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촬영 날 너무나도 유쾌하고 진솔한 시간을 보내준 MC들과 방탄소년단 자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저희가 편집에 필요한 번거로운 요청들을 꽤 많이 드렸는데 너무나 흔쾌히, 열심히 응해주셨다. MC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를 즐기시는 게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며 "MC 유재석, 조세호 씨도 멤버들 개개인의 색깔이 다채롭고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게 놀랍다고 했다. 재석이 형은 이렇게까지 방탄소년단 동생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눠본 게 처음이라고 했다. 형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덕분에 녹화 내내 멤버들도 진솔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큰 자기, 아기자기와 방탄소년단 자기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 또한 편집하면서 방탄소년단에 스며들었다. 왜 전 세계 아미 자기님들이 오랜 시간 방탄소년단을 사랑해왔는지 알 것 같다. 각자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방탄소년단 음악을 다시 들어보니, 정말 이 모든 가사들이 그들의 삶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준자기님, 진자기님, 슈가자기님, 호비자기님, 미니자기님, 뷔자기님, 꾹자기님에게도 좋은 추억이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방탄소년단이 '아미'라는 무한히 펼쳐진 바다를 항해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음악을 계속하시길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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