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첫방
시청률 3.1% 기록
사진=채널A, SKY '강철부대' 방송 화면.
사진=채널A, SKY '강철부대' 방송 화면.
채널A와 SKY가 공동제작하는 ‘강철부대’가 각 부대의 명예를 건 대결을 시작했다.

'강철부대'는 24명의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참가 부대는 특전사(육군특수전사령부), 해병대수색대, 707(제707특수임무단), UDT(해군특수전전단), SDT(군사경찰특임대), SSU(해난구조전대)로, 최고의 군사 전문가들이 설계한 체력, 정신력, 합동심 등 각종 미션에서 살아남는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강철부대’ 1회가 시청률 3.1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 24인이 등장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이목을 사로잡았다.

먼저 김성주, 김희철, 장동민, 김동현, 최영재, 츄가 등장, ‘리얼 특수부대’ 대격돌의 승부 예측을 돕는 전략 분석팀의 첫 회동이 담겼다. 김동현은 “남자들은 모였다 하면 군대 얘기다. 서로 군대 부심이 엄청나다”며 해병대 출신다운 자부심과 공감대를 표출했다. 이에 김희철은 “김동현과 강호동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며 도발했고, 자신감이 급 하락한 김동현은 주눅 든 모습을 보이며 유쾌한 케미를 선사했다.

부대별 대기실에 도착한 강철부대원들은 첫 만남에 서열을 가리며 현역 모드를 발동했다. 서로의 기수를 확인한 뒤 고참을 상석으로 모시는가 하면, 707의 임우영은 “막내 되기 싫은데”라며 후임을 기다리기도. 707의 박수민은 후임들 앞에서 우쭐하던 것도 잠시, 최고참 이진봉이 등장하자 반사적으로 경례를 외치며 군기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략 분석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 부대의 자존심을 건 턱걸이 대결이 펼쳐졌다. 누가 먼저 도전할 것인지 숨 막히는 정적이 흐르던 중, UDT의 육준서가 자원해 기대감을 올렸다. 이에 맞설 도전자로 707의 이진봉이 나섰다. 특히 707은 출전자를 가위바위보로 선발해 UDT와 팽팽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UDT 육준서는 "초면인데 그런 발언들이 선을 넘은 것 같다"라며 불쾌해 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 근성을 드러내 현장의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치열한 접전 끝에 이진봉에게 첫 승리의 영예가 돌아갔다. 김희철은 “변명하지 않고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며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육준서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본격적인 서바이벌의 시작은 '최강대원 선발전'이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마다 절반이 생존하는 것으로, 이번 미션에서 살아남는 최후의 1인에게는 팀 서바이벌에 유리한 베네핏이 주어진다고 해 강철부대원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김성주는 강철부대원 특전사 박도현, 해병대수색대 정훈의 다부진 체격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가 하면, 1라운드의 탈락자 염승철과 정성훈을 매의 눈으로 짚어내며 100% 적중률을 자랑, 전략 분석팀의 저력을 드러냈다. 1라운드에서는 김상욱, 박도현, 정훈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특전사 정태균, 해병대수색대 오종혁, 707 박수민, UDT 육준서, SDT( 이정민, SSU 정해철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돋보이는 대결이 펼쳐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오종혁과 이정민의 대결에 현장은 초조함과 응원의 함성이 뒤섞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육준서와 정해철은 오종혁에 힘을 더하는 합동 전략으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3라운드는 SSU 황충원, 해병대수색대 안필립, 특전사 김현동, 707 이진봉, UDT 정종현, SDT 김민수 등 최강 피지컬을 가진 부대원들이 총집합 했다. 죽음의 조라 불린 이번 대결에서는 과연 어떤 부대원들이 승리를 거둘지 그 결과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강철부대' 장동민, 김성주, 김희철, 츄, 김동현, 최영재./사진제공=채널A, SKY
'강철부대' 장동민, 김성주, 김희철, 츄, 김동현, 최영재./사진제공=채널A, SKY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원웅 PD가 "자신의 부대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미션에 임하는 자세가 훨씬 진지하고 치열했다"며 "현역이 아닌 예비역임에도 아직도 본인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고, 신경전보다는 자기 부대 명예를 위해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자세에 너무 감명 받았다"고 말한 것처럼 ‘강철부대는’ 첫 방송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미션으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거라 군 복무를 하지 않은 분들이나 군 경험이 별로 없는 분들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던 김성주의 예상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강철부대’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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