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 왜?
하숙집의 추억
"꼭 만나야 할 분"
'TV는 사랑을 싣고' / 사진 = KBS 제공
'TV는 사랑을 싣고' / 사진 = KBS 제공
가수 김국환은 긴 무명시절의 설움을 견디게 해 준 하숙집 아주머니와 재회할 수 있을까.

10일 방송되는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53년 차 가수 김국환이 하숙집 아주머니에 얽힌 따뜻한 기억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국환은 MC 김원희, 현주엽의 안내로 무명 시절에 살았던 신당동 하숙집과 비슷한 느낌의 한옥 주택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간 김국환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국환은 당시 하숙집이 오성급 호텔처럼 좋았다면서 그 중에서도 하숙집 아주머니가 해주던 음식을 최고로 꼽았다.

그런가 하면 하숙집 아주머니는 김희갑 악단에서 나와 힘겨운 생활을 하던 김국환이 하숙비가 밀려도 독촉하지 않고 오히려 "밥 굶지 말고 다녀라"라고 걱정해줬다고 밝혔다.

추운 겨울, 밤 늦게 돌아올 때면 안방 아랫목에 넣어 둔 따뜻한 밥을 건네 준 하숙집 아주머니에게서 친어머니의 정을 느꼈다는 김국환은 "아주머니와 너무 정이 들어 주인집 아들처럼 행동했다"며 그리운 청춘 시절, 고마웠던 하숙집 아주머니와의 추억에 푹 잠겼다.

한편, "느낌상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만나면 할 얘기 정말 많을 것 같다"며 녹화 내내 들떠 있던 김국환은 하숙집 아주머니를 찾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속출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환하게 웃던 김국환이 갑자기 굳어진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과연 그가 이토록 망연자실한 이유는 무엇일지, 또 "꼭 만나고 싶다"던 하숙집 아주머니와 재회할 수 있을지 본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어머니와 같았던 하숙집 아주머니를 찾는 김국환의 사연은 10일 오후 8시 30분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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