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울리는2' 3월 12일 공개
김소현 "성숙한 어른 된 느낌"
송강 "눈물 많이 흘려, 마음 아팠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송강, 김소현./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송강, 김소현./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알람'이 울려야만 사랑이 증명되는 세상. 그러나 좋알람이 울리는 것을 막는 방패 기능 때문에 누구에게도 진심을 전할 수 없는 여자가 있다. 그런 여자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함께 시간을 쌓아나가는 남자와 첫사랑을 잊지 못해 직진하는 또 한 남자의 절절한 삼각 로맨스가 다시 한 번 펼쳐진다.

8일 오전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소현, 송강과 김진우 감독이 참석했다.

천계영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9년 공개된 시즌1은 어플을 통해 자신을 좋아하는 타인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 김소현, 정가람, 송강의 설레는 로맨스 케미스트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좋알람 어플 등장 4년 뒤의 이야기로, '당신이 좋아할 사람', '당신을 좋아할 사람' 리스트 기능이 추가된 좋알람 2.0이 출시된 이후의 세상을 담는다.

조조(김소현 분)의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는 혜영(정가람 분), 더 이상 울리지 않는 조조의 좋알람에 상처받고 떠났지만 아직도 조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을 지우지 못하고 곁을 맴도는 선오(송강 분), 그리고 다시 이 두 남자 사이에 놓이게 된 조조가 방패를 없애고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좋알람의 개발자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로, 애정 관계는 물론 사회적 지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삶을 변화시키는 어플의 영향력과 변화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심도 깊게 펼쳐질 예정이다.

김진우 감독은 "어플이 알려주는 선택과 별도로 캐릭터마다 반응하고 선택하는 지점이 달라진다. 변화된 상황을 맞이해 각각의 캐릭터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과정이 시즌2의 재미 요소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매 순간 선택을 내릴 때 이들의 긴장, 떨림, 불안, 감정들이 어떤 식으로 드러나게 되는지도 집중해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김소현./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김소현./사진제공=넷플릭스
시즌2 공개를 앞둔 소감을 묻자 김소현은 "송강 씨와 오랜만에 만났다. 둘 다 좀 더 성숙된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 시즌2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은 "시즌1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시즌2로 인사드리게 되어 감사하다. 시즌1 공개 전 떨리는 마음이 다시금 떠올라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조조는 시즌1 때 방어적인 사람이었다. 감정을 표현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이 아는 걸 두려워했기에 자신이 누굴 좋아하는지 못 보게끔 방패를 깔았다"며 "시즌2에서는 방패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고, 방패에 자신의 감정이 가려져서 지내야 하나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좋아하는 울리면2'를 찍으며 감정 연기들로 인해 힘든 순간이 많았다는 김소현. 감정을 숨기고 싶었던 순간이 있냐고 묻자 김소현은 "그렇다"며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다. 힘들 때는 그런 마음들을 감추고 싶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조조를 연기하며 배운 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조조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는 걸 이번 캐릭터를 연기 하면서 많이 배웠고, 연기자로서는 20대 청춘의 섬세한 감정들과 상황들에 다가가는 걸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송강./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송강./사진제공=넷플릭스
송강은 "시즌1에서 선오는 풋풋하고 순수한 아이였지만, 조조와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상처받고 아파했다. 시즌2에서는 내면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어른스러운 선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 공개 이후 SNS 팔로워 수가 25배 증가했다는 송강. 그는 "시즌1 공개되고 다음날부터 팔로워 수가 급증하더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뻤다. 너무 신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송강은 "시즌1에서의 갈등을 극복해야 하다 보니 시즌2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이 많았다. 눈물 장면을 연기하는데 선오의 마음이 이해가 되서 마음 아프게 연기했다. 시즌1에서 갈등이 시즌2에서는 어떻게 극복되는지 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송강은 "널 연기하면서 내가 흘린 눈물보다 많이 흘린 것 같아. 너의 앞날을 응원하고, 네 옆엔 항상 내가 있어"라고 선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부터 넷플릭스 '스위트홈',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tvN '나빌레라' 까지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선택 기준을 묻자 송강은 "시나리오를 볼 때 시청자의 입장에서 재밌고,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에 마음이 더 간다. 앞으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작품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송강은 "웹툰에 중점을 두고 고르진 않는다"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보니 그런 부분들이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송강./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배우 송강./사진제공=넷플릭스
송강은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넷플릭스와 같이 작품을 한다는 건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부터 세 번째 같이 하고 있는데 할 때마다 즐겁고 좋은 추억이 쌓이는 것 같아 기쁘게 일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김소현은 "선오 역할을 해보고 싶다. 쉴 틈 없이 울리는 알람을 느껴보고 싶다"며 웃었다. 송강은 "조조"라며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 않나"고 말했다.

'좋알람' 어플이 있다면 설치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두 사람 모두 없다고 답했다. 김소현은 "조조의 선택으로 선오, 혜영을 아프게 한 것 같아 연기하면서 힘들었다. 어플이 있다면 깔지 않고 말로 직접 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도 "마음을 쉽게 전달하는 건 좋은 것 같지만, 말을 해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소현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좋알람 2.0에서 나온 '나를 좋아할 사람'에 대한 부분에 집중해주면 좋겠다. 또 성인이 된 세 사람의 모습과 관계, 감정 감정의 변화에도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오는 3월 12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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