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협, '시지프스'에 활기 불어넣는 열연
'허당+귀여움' 매력
사진=JTBC ‘시지프스' 캡처
사진=JTBC ‘시지프스' 캡처
'시지프스' 채종협이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채종협은 지난 18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 중국집 종업원으로 일하며 고향에 있는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해 온 소년 가장 '썬'으로 분해 강서해(박신혜 분)를 만나고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리게 되면서 겪는 혼란스러운 변화를 다채롭게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이날 썬은 몸이 좋지 않아 보이던 강서해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줬고 서해가 떠나려 하자 보답을 하라며 로또 용지를 내밀었다. 그러나 서해의 몸이 깜빡이면서 왜곡돼 보이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한 썬이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애처롭게 살려달라 빌어 동정심을 유발했다.

한태술(조승우 분)을 찾기 위해 부산에 같이 가자는 서해의 말에 황당해하던 썬이었지만 동행하면 로또 번호를 알려주겠다는 서해의 협박에 넘어가고 말았다. 로또 번호를 얻기 위해 서해의 요구를 들어주다 자신이 입고 있던 명품 옷까지 빼앗겨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서해를 경찰에 신고하려 했던 썬의 행동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신고 전화를 도청한 단속국이 서해를 잡기 위해 썬의 집으로 들이닥쳤고, 목숨을 위협받으며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 것. 단속국을 따돌리고 기차역에 도착한 썬은 수중에 있던 돈을 털어 표를 구매해 서해에게 줬다.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사라진 서해를 찾아 나섰던 썬이 이미 출발한 열차를 보고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에서 엔딩을 맞아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채종협은 박신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즉각 반응하는 허당스럽고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신혜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황당해하고 그의 몸에 나타난 이상 반응에 경악을,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는 등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을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소화해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상의 탈의로 드러난 채종협의 탄탄한 몸매는 허를 찌르는 반전 매력으로 꼽히며 안방극장을 들썩였다. 채종협이 또 어떤 매력과 활약으로 '시지프스'의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지 기대가 증폭된다.

채종협이 출연하는 '시지프스'는 매주 수, 목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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