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엄마‧딸‧20년차 가수의 속마음
"셋째 낳으라고 추천 못해" 고충 토로
시청자 웃기고 울린 가족 이야기
'강호동의 밥심' 별/ 사진=SBS플러스 캡처
'강호동의 밥심' 별/ 사진=SBS플러스 캡처
가수 별이 진정성을 담은 이야기로 많은 엄마와 딸들의 공감을 불러모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다.

별은 이날 방송에서 엄마이자 가수로서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별은 20년차 가수이기 전에 세 아이의 엄마로서 "주방이 거의 개미지옥이다. 아이들의 등교, 등원, 하교, 하원과 집안일을 챙기면서 삼시세끼 다른 반찬을 하는 게 힘들다. 다음날 준비까지 마친 뒤에 육퇴(육아 퇴근)를 할 수 있다. 아이가 셋이라 엄마, 아빠 말고도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님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래서 주변에 '셋째 낳으라'는 추천을 쉽게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커가는 게 아까울 만큼 하루하루 예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콘서트 등 활동을 앞두고 셋째 아이가 생긴 걸 알고 처음엔 눈물이 났지만 오히려 오기처럼 '빨리 몸을 회복하고 누구보다 건강하게 복귀하리라'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별의 육아 동지이자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아내로 잘 알려진 김수미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에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별은 음악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엄마가 노래를 굉장히 잘 하셨고 아빠는 음악을 정말 사랑하셨다. 초등학생 때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기도 했다"며 "나를 알아봐줄 사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할 때쯤 박진영 프로듀서님의 팬미팅 장기자랑에 신청했다. 오디션처럼 무대를 보여드린 한 달 뒤에 진짜 오디션을 보고 3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별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별은 "하하 오빠가 아버지와 가족들을 처음 뵙고 '위대한 이 가족에 들어오게 돼서 영광이다. 앞으로 겁날 게 없다'고 말했을 때 눈물이 핑 돌고 너무 고마웠다. 혼인신고를 미리 하고 미니웨딩을 한 다음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하하 오빠가 상주로서 아버지 가시는 길을 아름답게 배웅해드렸다. '이 남자를 잘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 명의 깜짝 손님은 별의 어머니였다. 그는 과거 별에게 서운했던 점들을 폭로하다가도 "사위에게는 서운할 게 없다. 하하와 별이 큰 소리로 싸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사위 사랑을 보였다. 하하는 영상편지를 통해 "장모님이 저를 아들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해 훈훈함을 더했다. 별의 어머니는 딸에게도 "많은 분들에게 계속 음악을 들려드리고,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맡겨도 돼"라고 말했다.

별은 현재 방송 중인 KBS2 '트롯 전국체전'에 충청도 코치로 함께하며 적절한 조언과 진정성 있는 격려로 참가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전하고 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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