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여신강림', 지난 21일 방송
박유나, 새봄고 원조 여신 강수진 役
문가영 민낯 폭로했나
/사진=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방송화면
/사진=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방송화면
배우 박유나의 흑화력이 폭발했다.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에서다.

'여신강림'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임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차은우 분)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유나는 극 중 훌륭한 외모와 학업 능력 속 억눌린 이면을 지닌 강수진 역을 맡았다. 그는 습자지처럼 온전히 흡수한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여신강림' 12회에서 강수진은 계속되는 가정 폭력의 스트레스와 이수호로부터 애정을 부정당한 마음의 상처, 그리고 이수호의 연인이 된 임주경을 향한 열등감으로 자신을 벼랑 끝에 내몰았다.

이날 방송에서 강수진은 이수호와 임주경의 입맞춤을 목격했다. 이로 인해 주체할 수 없는 질투심에 휩싸였다. 그러나 상처받은 강수진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굳은 표정으로 집에 돌아온 강수진에게 아버지는 "과외 도중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또다시 폭력을 가했다. 가족에게조차 마음을 기댈 수 없는 그는 홀로 이를 악물며 눈물을 참았다.

온전치 못한 강수진의 마음은 이수호를 향한 집착으로 변했다. 강수진은 "너랑 임주경 친구 아니었냐?"고 묻는 이수호에 "너만 걔 안 좋아하면 친구"라고 답했다.

임주경과의 이별을 강요하자 이수호는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에 강수진은 매달리듯 그를 붙잡으며 "너 그냥 임주경이랑 헤어지고 앞으로 나 좋아하면 안 돼? 내가 먼저 너 좋아한다고 했으면 어차피 나 선택했을 거 아니야"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그런 강수진의 집착에 이수호는 경멸의 눈빛을 보냈고, 강수진의 눈은 분노와 수치심으로 물들었다.

결국 강수진은 임주경에게 날카로운 화살을 겨눴다. 과거 임주경을 괴롭혔던 일진 박새미(전혜원 분)를 만난 그는 "못생긴 외모 때문에 왕따를 당했던 임주경과 화장으로 여신이 된 임주경이 동일 인물이냐?"는 박새미의 질문을 받았다.

이후 학교 게시판에는 '새봄고 여신 임주경 실체 고발'이라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패닉에 빠진 임주경을 보며 강수진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앞서 박새미로부터 임주경의 과거 사진들을 넘겨받은 강수진이었기에 정황상 그의 소행임을 짐작하게 했다. 한때는 임주경에게 둘도 없이 다정한 친구였지만 사랑 앞에서 180도 변해버린 강수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박유나는 원치 않는 폭력과 거부당한 애정으로 인해 이성적 사고를 잃은 인물을 찰나의 표정과 격정적인 감정 표현으로 승화했다. 그의 대체 불가한 캐릭터 소화력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데 성공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여신강림'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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