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미우새'서 아버지와 친형 언급

"내 열정의 원천은 친형"
/사진 = SBS '미우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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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 민호가 전역 후 첫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민호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어머니들은 민호의 제대를 축하했다. 특히, 김희철 어머니는 "해병대 갈 때 민호답다 그랬다"며 대견한 마음을 보였다.

민호는 '전역 후 제일 하고 싶었던 게 뭐냐'는 MC 신동엽의 말에 "제일 하고 싶었던 게 방송국을 오고 싶었다. 오랜만에 방송국에 오는데 너무 설레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민호는 아버지인 축구 감독 최윤겸에 대해 말했다. 민호는 "아버지가 '나는 0점짜리 아빠'라고 말씀하신다. 선수생활 끝나자마자 지도자 생활을 하셨다. 가족들은 동계훈련 가기 직전 뿐에만 아버지를 볼 수 있었다. 1년 내내 아빠를 거의 못 봤다"면서도 "난 그렇게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라운드 위에서 팔짱끼고 있었던 모습이 선명한데 멋있고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민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당연히 축구선수를 해야 하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축구선수가 되는 걸 반대하셨다. 본인이 했을 때 힘드셨고 이 길을 걷게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사진 = SBS '미우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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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과거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붙었다. '나의 새로운 꿈이 생겼다. 연예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엄마가 안 된다고 했다. 공부를 하다가 진짜 해보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허락을 해달라고 했다. '열심히 하는 증거를 가져와 봐'라고 하시더라. 밤새 공부를 해서 성적을 올렸다. '그래. 한 번 해 봐'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사진 = SBS '미우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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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MC 서장훈은 "SM에 열정 3대장이 유노윤호, 최시원, 민호라던데, 이런 열정과 승부욕 넘치는 게 친형 때문에 생긴 거라고 한다"고 친형의 이야기를 운 띄웠다. 민호는 "승부욕 근원지는 제 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형이랑 두 살 차이 나는데 모든 게 다 차이가 나더라. 형이 저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훨씬 잘하고 인기도 저보다 많았다. 인기가 많은 스타일"이라며 "엄마가 항상 '형 반만 따라가라'라고 했다"라며 인정했다. 신동엽은 "형이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민호는 "저는 전교 10등 안 그쪽에는 근처에도 못 가봤다. 형은 항상 그 근처에서 놀고 있으니까. 한편으로는 부러운데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더라"며 "남녀공학을 다녔는데 형이랑 같은 학교였다. 빼빼로데이나 밸런타인데이 때 여학생들이 선물을 주지 않냐. 저는 한두 개 밖에 못 받았다. 형은 집에 가면 한 보따리를 싸와서 오더라. 그것도 너무 부러웠다"라고 고백했다.

이밖에 이날 민호는 김희철과 첫 만남에 대해 회상하며 "슈퍼주니어 숙소에 놀러갔다가 희철이 형과 둘만 남게 됐는데, 말을 걸어줬다"며 지난 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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