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박유선 향한 마음
"우린 끝났구나" 눈물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화면.
이하늘과 박유선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4호 커플’ 이하늘-박유선이 제주도에서 결혼식 장소를 다시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하늘과 박유선은 과거 데이트를 즐겼던 식당에 방문해 밥을 먹으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박유선은 이하늘에게 "궁금한 게 있다. 우리가 연애 초반엔 뜨겁게 사랑한 대신에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 나중엔 너무 편해져서 무미건조했다. 뭐가 더 좋았냐"고 물었다.

이에 이하늘은 "처음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싸워도 뜨거울 때가 좋다"고 답했다. 생각이 많아진 박유선은 "우리 첫 데이트 때. 오빠가 나한테 스케줄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일정이 있는데도 없다고 했다. 어디든 함께하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갔는데 충북 음성이었다. 낚시였다. 심지어 오빠가 보트를 타고 나갔는데 8시간을 안 들어왔다. 또 바보같이 핸드폰도 두고 갔더라"고 덧붙여 이하늘을 긴장케 했다.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화면.
박유선은 "당시 오빠가 여자가 많았는데 다른 여성들에게 잠수를 타고 있더라. 그래서 승산이 있다고 느꼈다. 내가 비록 화장실도 없고 시장에서 고쟁이 바지 입고 있지만 저 사람의 마음을 내가 얻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유선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힘들었던 것들을 자꾸 일부러 떠올린다. 우리 부모님도 한국에 안 계시다 보니 엄마보다 오빠를 더 많이 찾았었다. 난 이혼과 동시에 독립을 한 것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하늘 역시 "내가 너한테 힘들면 다시 오라고 했던 것도, 나름 너한테 잘하려고 했던 것도, 네가 못 살면 내가 마음이 엄청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겼고, 이하늘은 박유선에게 "결혼 시절보다 지금의 너가 더 편하고 좋을 때가 있다"고 전했다. 박유선은 "나도 그럴 때가 있다.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이렇게 지낼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하늘은 "지금도 생각하는 건 넌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나는 네가 좋다.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 너한테 가식 안 떨고 내 감정 포장 안 해도 된다"라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화면.
두 사람은 이혼을 결심한 순간을 회상했다. 이하늘은 박유선에게 "너가 결혼 후에 사춘기가 온 것 같았다. 10년 동안 너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 처음에는 너를 기다렸는데, 나중에는 서운해지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이하늘은 "결혼 생활에서 싫고 힘들었던 기억은 하나도 안 나고 좋았던 건 기억이 난다. 그런데 좋았던 걸 그만해야 한다는 생각이 슬프다. 우린 끝났구나. 특히 사진을 보면 추억은 있는데 계속 가지고 갈 수는 없는 추억이라고 생각했다. 또 누군가와는 다시 이런 추억을 못 만들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내 인생 가장 좋았던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유선은 "사랑이 아니어도, 다른 존재로라도 제가 오빠에게 제일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물을 닦았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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