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박유선 재회 둘째날
"네가 못 살면 마음 아플 것 같아"
박유선 "엄마보다 오빠 더 찾아"
'우리 이혼했어요' 예고/ 사진=TV조선 제공
'우리 이혼했어요' 예고/ 사진=TV조선 제공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 4호 커플 이하늘과 박유선이 눈물 젖은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진심이 담긴 속내를 털어놓는다.

앞서 이하늘, 박유선은 ‘우이혼’ 4번째 이혼 부부로 등장해 기존의 이혼 부부들과는 다른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친구와 연인’ 사이 같은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색다른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4일 방송되는 ‘우이혼’ 7회에서는 제주도 재회 여행 이틀째를 맞이한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앞서 단골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1년 연애와 1년 4개월간의 짧은 결혼생활을 합해 총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두 사람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상황. 특히 가족 없이 홀로 한국에서 생활하며 의지할 데가 이하늘 뿐이었던 박유선은 “‘엄마’라는 말보다도 ‘오빠’라는 말을 더 많이 한 것 같다”며 눈물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나는 이혼과 동시에 독립을 한 거야”라고 속마음을 털어놨고, 이하늘은 “네가 못 살면 내 마음이 엄청 아플 것 같아”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눈물범벅이 돼버린 두 사람이 나누는 솔직한 대화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두 사람은 이혼 후 처음으로 결혼식을 올렸던 장소인 제주도 ‘박수기정’을 다시 찾았다. 예전과 달리 공사 중인 탓에 처참히 뒤엎어진 버진로드를 발견한 두 사람은 그 앞에서 1년 4개월의 짧았던 결혼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하늘이 “오빠가 너를 너무 기다리게 했지”라며 미안한 감정을 내비친 가운데, 두 사람이 그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은 무엇이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악동 이미지를 단번에 타파시키는 이하늘의 반전 자태가 낱낱이 공개됐다. 그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전 아내를 향해 ‘직진 백허그’를 하는가 하면 껌딱지처럼 붙은 채로 굿모닝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혼한 사이임에도 이하늘, 박유선 커플은 서로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기존 이혼 부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그려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하늘과 박유선이 대화를 나누던 중 ‘우이혼’ MC 김원희가 두 사람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냈던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박유선은 “축의금 받았는데 지금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거야? 뭔가 죄송스럽다”며 당혹스러워했고, 이를 지켜보던 김원희는 “아니 금액은 왜 공개해”라며 얼떨결에 밝혀진 축의금 액수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제작진은 “이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커플에게서 느껴지는 혼란과 복잡미묘한 감정이 이하늘 커플에게도 당연히 있을 것 같다. 공감과 이해가 뒤섞이며 인생의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월요일 밤 10시로 시간을 옮긴 ‘우이혼’에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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