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스페셜' 시청률 18.7%
나훈아 "연습만이 살길이더라"
온국민 열광케한 가황의 열정
"첫 언택트 공연, 코로나19에 물러설 수 없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포스터 / 사진제공=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포스터 / 사진제공=KBS
긴급 편성된 '나훈아 스페셜'이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다시 화제를 불러모았다.

지난 3일 KBS2는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이하 '나훈아 스페셜')을 방송했다. 지난 9월 30일 방영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공연의 비하인드와 일부 무대들을 재방영됐다.

이번 방송은 전국 시청률 18.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무려 29.0%의 시청률을 나타내 지상파 전체 1위를 차지한 데 이은 높은 기록이다.

이번 '나훈아 스페셜'에서 나훈아는 직접 언택트로 공연하게 된 과정과 어려운 여건 속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황' 나훈아의 신조도 엿볼 수 있었다. 공연을 앞두고 연주팀을 만난 나훈아는 "54년째 가수로 살아왔는데 연습만이 살길이더라. 연습만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 화면 캡처
공연 무대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와의 토크 시간에는 은퇴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놨다. 나훈아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내려와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제 내려와야 할지, 마이크를 놔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방송 직후 놀라운 화제성에 긴급히 추가적 비하인드 촬영도 진행됐다. 나훈아는 "힘들었다. 정말로 힘들었다"며 첫 언택트 공연을 가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 군대에 위문 공연을 갔는데 비가 너무 와서 마이크가 안 나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꽉 찼다. 마이크도 음악도 없이 군가 부르듯이 '사랑은 눈물의 씨앗' '님 그리워'를 불렀다. 그랬더니 군인들이 재밌어하더라. 그런 경험들이 있다 보니 코로나19, 이 보이지도 않는 이상한 것 때문에 절대 물러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타 하나, 피아노 하나 있어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는 물음에 "나는 흐를 유, 행할 행, 노래 가, 유행가 가수다. 남는 게 노래라는 거다. 흘러가는 노래를 부르면 그뿐이다. 뭘로 남는다는 말 자체가 웃기는 얘기 같다"며 "8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와서 끝나고 나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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