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로 꽉 채울 흥겨운 명절
30일, 나훈아 단독 콘서트 방영
추석 당일 '2020 트롯어워즈' 생중계
이미자·남진·임영웅 등 초호화 라인업
가수 나훈아(왼쪽부터), 이미자, 임영웅/ 사진=KBS, TV조선, 텐아시아DB
가수 나훈아(왼쪽부터), 이미자, 임영웅/ 사진=KBS, TV조선, 텐아시아DB
올 추석 연휴에도 전국 안방 곳곳엔 트로트 가락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에도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집에만 있을 시청자들을 위해 국내 최정상급 트로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원조 오빠' 나훈아는 연휴 첫 날인 30일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15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나훈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최초로 언택트 공연 개최를 결정했다.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같다는 나훈아의 단독 콘서트를 안방 1열에서 관람할 수 있어 기대가 높다.

언택트 공연에 참여한 나훈아는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며 다함께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공연 취지에 집중하도록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지난 23일 온라인 방청객 1000명을 초청해 개최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게스트 없이 2시간 반을 열창하며 '가황'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한다. 공연 관람 직후 방청객들은 SNS를 통해 "좋은 추억 만들어줘 감사하다", "이런 레전드 공연을 공짜로 봐도 되는 거냐", "모든 국민이 이 공연을 보고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호평을 쏟아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제작진은 나훈아의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을 오는 10월 3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나훈아가 언택트로 공연하게 된 과정과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직접 전할 예정이다.

본 공연에서는 그간 TV에서 보기 어려웠던 나훈아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히트곡 메들리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2020 트롯 어워즈' MC 임영웅/ 사진=TV조선 제공
'2020 트롯 어워즈' MC 임영웅/ 사진=TV조선 제공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으로 전례 없는 트로트 열풍을 이끈 TV조선은 국내 최초 대중가요의 100년 역사를 총정리한 시상식 '2020 트롯어워즈'를 선보인다.

트롯 열풍의 중심에 있는 가수 임영웅이 MC를 맡고, 신인 가수부터 레전드까지 모두 출동해 신명 나는 공연과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무대, 그리고 20여개 부문 시상이 펼쳐지는 트롯 축제로 꾸며진다.

첫 MC 도전에 나서는 임영웅은 최초로 열리는 트롯 시상식의 사회를 맡아 사명감을 갖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각종 시상식을 살펴보며 베테랑 MC들의 특징을 살피고 멘트부터 발성, 발음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임영웅의 어마어마한 연습량에 함께 호흡을 맞출 베테랑 MC 김성주도 엄지를 치켜들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역대급 초호화 라인업도 화제를 모은다. 남진,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 주현미, 장윤정 등이 합류하면서 사상 첫 트롯 시상식을 화려하게 빛낼 전망이다.

특히 61년간 전통가요 외길 인생을 걸어온 '국민 가수' 이미자가 '2020 트롯어워즈'에 출격한다. 지난해 '60주년 기념 콘서트'를 기점으로 은퇴 선언을 했던 그의 출연 소식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2천 500여 곡, 560여 장 음반을 발표한 이미자가 출연을 결정하면서 행사의 품격과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이미자는 '포스트 이미자'를 꿈꾸는 후배들과 합동 무대도 꾸밀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모은다.

'2020 트롯 어워즈'는 추석 당일인 10월 1일 오후 10시에 생중계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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