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악의 꽃', 27일 방송
서현우, 특종 바라기→사랑꾼 변신
"네가 혼자 견디는 게 싫어"
/사진=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방송화면
/사진=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방송화면
배우 서현우가 애틋한 멜로를 통해 사랑꾼으로 거듭났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다.

지난 26, 27일 방영된 ‘악의 꽃’ 9-10회에는 김무진(서현우 분)의 직진 사랑을 밀어내는 도해수(장희진 분)의 절절한 멜로가 본격화됐다.

이날 방송에는 가경리 이장 살인사건의 진범이 도해수로 밝혀졌다. 그는 18년 동안 도현수(이준기 분)를 향한 죄책감에 짓눌려 살아왔다. 이후 동생과 재회한 도해수는 자수를 다짐했다. 이에 김무진은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도해수는 김무진에게 현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어두컴컴한 옥탑방으로 데려갔다. 그는 불면증과 불안 증세를 고백하며 “나 옛날의 도해수가 아니다. 우리는 옛날로 못 돌아간다”며 선을 그었다.

18년 전, 김무진은 모진 말로 도해수의 가슴을 후벼파며 곁을 떠났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김무진은 짐을 가득 들고 옥탑방을 찾아왔다. 그는 도해수의 숙면을 도와줄 물건을 설치하며 옥탑방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삭막했던 도해수의 보금자리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흔들지 말라"며 힘껏 밀어내는 도해수였지만, 김무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난 네가 그렇게 혼자 견디는 게 싫다. 그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밤이건 새벽이건 아무 때나 상관없으니 전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김무진은 도해수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그는 도민석(최병모 분)의 진짜 공범을 찾아내고자 최면 치료를 결심한 도해수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면 상담사를 통해 도해수의 휴대폰에 자신의 이름이 친근하게 저장돼 있다는 것을 안 김무진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처럼 서현우는 극 중 동생을 향한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도해수의 망가진 모습에도 꿋꿋하게 그를 지키며 상처를 보듬으려는 면모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했다. 또한 이준기와 기묘한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능청과 긴장을 오가는 완급 조절로 몰입도를 높였다.

과연 김무진과 도해수는 절절한 로맨스의 끝에서 서로를 향해 웃을 수 있을까.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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