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어린이날에 쓰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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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만 하고 갈께요~” KBS 의 김영조 감독이 외쳤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키스신인 줄 알았지만 실은 극 중에서 애교 넘치는 효선(서우)이 엄마 몰래 나물을 준 일꾼 할머니와 아주머니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뽀뽀를 하는 12회의 한 장면이다. 어린이날, 그것도 몹시 맑은 날씨로 인근 산정호수를 낀 유원지에 몰려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지만 촬영은 아침 일찍 시작되었다.

극 중에서 서우와 이미숙은 애증의 모녀지간을 연기하지만 몸싸움을 벌이다가도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함께 대본 연습을 하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다른 곳에서 촬영을 마친 뒤 세트에 도착한 문근영은 아는 얼굴과 모르는 얼굴을 가리지 않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죽음의 교통체증에 걸리는 바람에 헐레벌떡 달려온 천정명은 촬영장 한 쪽에서 바삐 면도를 하는데 그 모습이 한 폭의 화보다. 자신의 촬영분이 끝났음에도 현장에 들른 택연까지 다섯 명의 배우들은 막간을 이용해 운학루 평상에 모여앉아 영상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미숙의 위엄과 문근영의 반듯함, 서우의 애교와 천정명의 은근한 백치미, 예능 프로그램에서와 사뭇 다르게 수줍어하는 택연의 모습을 1m 앞에서 보는 것은 실로 흐뭇한 경험이다. 그런 면에서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어린이날이 거의 끝나있었다는 사실은 그냥 묻어두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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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지은 five@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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