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코>, 심사도 의상도 실망스럽다
, 심사도 의상도 실망스럽다" /> 시즌3 토 온스타일 오후 11시
벌써 시즌3이다. (이하 )는 지난 두 시즌만으로 Mnet 에 나올 법 한 평행이론을 만들어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여성 디자이너 둘, 남성 디자이너 한 명이 파이널 무대에 올라 개성이 강하고 키가 작은 여성 디자이너가 우승했었고, 첫 회에는 세인트 마틴 출신이 탈락한다는 소위 ‘세인트 마틴의 저주’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3은 그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면서 시작했다. 세인트 마틴 출신의 두 디자이너가 모두 미션을 통과하면서 저주는 풀렸고, 이우경-정고운을 잇는 느낌의 출연자는 보이지 않았다. 전자의 징크스를 깬 것은 세인트 마틴 출신 디자이너들을 위해 좋은 일이지만, 두 번째의 경우는 단순히 잘 된 일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는 여러 번의 검증을 통해 완성된 레시피와 같다. 하지만 재료의 질과 상태는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의 진짜 재미는 출연자들의 재능과 개성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흥미진진한 미션과, 디자이너들의 실력이 드러난 런웨이 위의 새로운 의상들, 그리고 보는 이들까지 설득 시키는 심사에서 나온다. 하지만 시즌3 첫 런웨이에 올라간 의상들과 심사의 과정 모두 기존 시즌을 통해 올라간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심사위원 중 제대로 되고 설득력 있는 ‘심사’를 들려준 사람은 자신의 작품을 애써 포장하는 디자이너를 향해 “과감함이 아니라 부족함”이라며 단칼에 말을 자르는 포스를 보여준 김석원뿐이었고, 디자이너들의 의상은 돌아서면 기억에 없을 만큼 개성이 부족했다. 캐릭터와 경쟁자들 사이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회가 거듭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런웨이 위의 의상들은 프로그램이 만들 수 없다. 시즌3의 디자이너들은 이 실망스런 결과를 딛고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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