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Live >│음악이 꽃피는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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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형석은 이내 자신의 연주곡 ‘Dear You’를 연주했다. 이보다 달콤한 환영인사가 또 어디 있을까.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들 속에서도 종종 음악 채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M.net이 새로 준비한 ‘그야말로 음악방송’ < A-Live >의 첫 번째 주인공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김형석이다. 1989년 작곡을 시작한 이래로 무수한 음악가들과 작업을 해 온 김형석은 “현재 활동 중인 가수들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뮤지션들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는 최재윤 PD의 각오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동시에 “음악처럼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처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지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변의 음악인들이 제 입으로 자랑을 하기는 힘들 테니, 내가 불러다가 칭찬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김형석의 바람은 서로가 서로를 흠모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무대 위에서 피어났다.

사실 매번 주인공이 바뀌고, 이들이 선정한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야기와 음악을 공유하는 장면을 포착하는 구성은 이미 최재윤 PD가 선보였던 < street sound TAKE1 >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 A-Live >는 생동하는 현장감을 양보하는 대신 보다 정갈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무대와 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객을 선택했다. 그리고 관객들은 “덤블링을 하건, 박수를 치건, 노래를 따라 부르건 원하는 대로 편하게”하라는 김형석의 주문과 한잔씩 제공된 시원한 맥주의 힘을 빌어 깊은 밤의 음악회를 만끽했다. 물론, 덤블링을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이 서커스를 하듯 요동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이 진짜 라이브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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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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