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
“아- 자알- 생겼다” 시종일관 시크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김영기 감독의 입에서 거의 탄성에 가까운 말이 튀어나온다. MBC (이하 )의 수많은 카메오 중 카메오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 냈던 ‘이나봉’ 편에 출연한 ‘미녀’ 이나영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미남’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마성의 미남은 ‘얼음왕자’ 이지훈(최다니엘)의 마음마저 녹여놓았다. 시종일관 ‘시크한 도시남자’의 콘셉트를 유지하던 최다니엘이 본연의 나이로 돌아와 남동생 같은 애교를 부리는 현장은 실로 놀라운 풍경이었다. “이미 호흡을 맞추고 있던 스태프 사이에서 콧수염 붙이고 들어가기가 처음엔 너무 무서웠어요.” 이미 를 통해 남장은 해보았지만 이나영의 도전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원래 의 팬이었어요.” 유난히 닭살 돋는 설정을 싫어하는 이나영의 온도와 의 온도는 꽤나 닮아 있었다. “감독님, 눈이 너무 또롱한가요?” “그러게, 좀 더 취한 느낌이면 좋을 것 같은데?” 감독의 주문이 떨어지자마자 이나영이 마치 기도하듯 두 손을 감싸고 감정을 잡는다. 이어지는 슛, 술 마시던 연기를 하던 이나영이 ‘컷’ 소리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토하듯이 말한다’ “으아, 이거 진짜 소주예요!!!!!!!!!!!!!!!” 하여 이나영, 혹은 이나봉의 복수극은 이지훈의 뒤통수 때리기로 이어진다. “저 손이 되게 매운데 이렇게 뒤통수 막 때려도 되나요?”라고 이나영이 묻자 “따귀 아니니까 괜찮아요”라고 말하던 최다니엘의 눈에 별이 몇 번 반짝인다. 이렇게 몇 번의 NG가 계속되자 최다니엘이 앓듯이 한마디 던진다 “이거 복수전 없나요? 복수전? 다시 한 번 출연하면 제가 때리는 대본으로 써주세요!” 최다니엘을 위시로 하여 모두들 원하지만 다시 만나기 힘든 남자, 혹은 여인. 이나봉은 이렇게 강력한 한방을 남기고 사라졌던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
<지붕 뚫고 하이킥>│“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
<지붕 뚫고 하이킥>│“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
<지붕 뚫고 하이킥>│“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

글. 백은하 one@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