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수현./ 사진=방송화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수현./ 사진=방송화면
배우 김수현이 또 한 번 특별출연만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깜짝 등장해 짧은 시간에 강한 임펙트를 남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에필로그에 김수현이 출연해 반가움을 안겼다. 앞서 지난 9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김수현이 오늘 ‘사랑의 불시착’ 카메오 촬영을 마쳤다”며 “역할과 방송 날짜 등 자세한 부분은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 드린다.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김수현의 ‘사랑의 불시착’ 특별출연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KBS2 ‘프로듀사’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의 오랜 인연으로 이뤄지게 됐다.

김수현이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많은 팬들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그가 등장할 지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김수현이 ‘사랑의 불시착’ 10회 에필로그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북한 간첩 원류환으로 등장해, 원류환과 ‘바보’ 동구를 오가는 열연으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날 5중대 대원 표치수(양경원 분), 박광범(이신영 분), 김주먹(유수빈 분), 금은동(탕준상 분)과 정만복(김영민 )은 윤세리(손예진 분)를 찾아 남으로 넘어간 리정혁(현빈)을 찾아 나섰다.

생전 처음 와본 한국 땅에서 잔뜩 긴장한 이들 뒤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의문의 남자가 나타났다. 원류환(김수현 분)이었다. 원류환은 북한의 지령을 기다리며 동네 바보 동구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물. 그는 “나는 동무들보다 먼저 이곳에 왔지만 도통 지령이 내려오지 않아 오래 기다리고 있는 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바가지 머리인데도 압도적인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한껏 무게를 잡던 원류환은 중국집 사장이 배달을 시키자 동구로 빙의해 다시 바보인 척 연기해 웃음을 줬다. “여기도 다 사람 사는 데다. 두려워 말라”며 홀연히 사라진 원류환(김수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수현./ 사진=tvN 방송화면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수현./ 사진=tvN 방송화면
김수현은 지난 9월에도 특별출연으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인기리에 방송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마지막회에서 장만월(아이유 분)의 뒤를 이어 ‘호텔 블루문’의 주인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드림하이’ ‘프로듀사’ 등을 함께한 아이유와의 친분으로 이뤄진 출연이었다. 김수현은 1분 남짓한 분량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주연배우들 못지 않게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같은해 7월 전역한 이후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비춰 반가움이 더했으며, 여전히 빛나는 외모로 여성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의 감탄을 유발했다.

김수현이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한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김수현’ ‘호텔 델루나’ ‘호텔 블루문’ 등의 검색어로 도배됐고, 속편 ‘호텔 블루문’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졌다.

영화 ‘수상한 그녀’ 김수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화 ‘수상한 그녀’ 김수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수현의 특별출연은 이게 다가 아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도 깜짝 등장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김수현의 특별출연은 영화의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영화가 끝나기 직전 바이크를 타고 등장한 그가 헬멧을 벗는 순간, 극장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그 한 장면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그동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 주연작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김수현은 특별출연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 키이스트를 떠나 새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둥지를 튼 김수현은 tvN 신작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다음 작품으로 정했다. 또 어떤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 지, 김수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