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이정재(왼쪽부터), 신민아, 곽정환 PD, 배우 감갑수, 이엘리야, 김동준.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이정재(왼쪽부터), 신민아, 곽정환 PD, 배우 감갑수, 이엘리야, 김동준. / 서예진 기자 yejin@
지난 7월, 시즌1을 마친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이 약 4개월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에서 보좌관이었던 장태준(이정재 분)이 국회의원 배지를 가슴에 달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정재·신민아·김갑수·이엘리야·김동준·정웅인 등 시즌1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비롯해 정만식·박효주·조복래 등 새 얼굴의 활약이 기대된다.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하 ‘보좌관2’)는 7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곽정환 PD를 비롯해 이정재 신민아 김갑수 이엘리야 김동준 등이 참석해 시즌2를 시작하는 소감과 시청 포인트 등을 밝혔다.

곽정환 PD는 “시즌1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하고 강렬하다”며 “지난 시즌에서 이성민(정진영 분), 고석만(임원희 분)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을 겪고,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진다. 서로 의심하면서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힘이 강렬하게 느껴질 것이다.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정재가 맡은 장태준이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의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금빛 배지를 거머쥔 장태준의 위험한 질주,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우 이정재.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이정재. / 서예진 기자 yejin@
이정재는 “장태준이 국회의원이 돼 시즌2에 나오는 인물들과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새 시즌의 첫 장면을 현충원에서 찍었는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했다. 시즌1 때 실제 보좌관들에게도 호응을 얻은 그는 “뿌듯하다”면서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놀랍다.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기에 담아내려고 했다. 충분하지 못한 건 아닐까,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시즌에서 장태준은 국회의원이 되긴 했지만, 시즌1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아끼고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는 캐릭터로 변해간다”고 귀띔했다.

시즌2에서 법무부 장관 송희섭으로 활약하는 김갑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촬영을 할 때 실제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일들이 화제를 모았다”며 “그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휘두르는지, 권력을 잘못쓰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더 표현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많이 자제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서 인턴으로 풋풋한 사회 초년생을 연기한 김동준도 이번 시즌에서 직책이 바뀐다. 인턴에서 8급 비서관의 옷을 입은 그는 이날 “송희섭 의원실의 인턴으로 일하다 장태준 보좌관에게 실망하면서 강선영(신민아 분) 의원실로 자리를 옮긴다. 그러면서 “비서라는 직급도 생겼다”며 “어리숙함이 아니라 의원실에 적응해,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기도 한다.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옷차림”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영 역의 신민아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초선 의원”이라고 웃으며 “지난 시즌에서 보좌관 역인 임원희와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새 보좌관인 박효주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면서 “나이가 비슷하고 같은 여성이어서 대본에 대해서도 편안하고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고 무거운 대본이어서 촬영할 때 여유가 없을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때로는 시간에 쫓기면서 촬영했지만, 여유와 즐거움이 있었다. 한달 전 시즌2의 촬영을 마쳤는데, ‘보좌관’을 생각하면 즐거운 기억이 떠오른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정만식, 박효주, 조복래의 등장으로 한층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곽정환 PD는 “복잡하고 미묘하게 변한 등장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면 더 흠미로울 것”이라며 “배우들이 연기는 시즌1 때보다 더 훌륭하고, 새롭게 합류한 이들도 다른 드라마보다 더더욱 연기를 잘했다. ‘불꽃 카리스마 대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배우 신민아.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신민아. / 서예진 기자 yejin@
가수 겸 배우 김동준. / 서예진 기자 yejin@
가수 겸 배우 김동준. / 서예진 기자 yejin@
신민아는 “더 많은 인물이 합류하면서 폭넓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동준 역시 “시즌1보다 두 배 더 재미있다. 시청률 역시 두 배가 오를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김갑수는 “시즌1, 2에 출연하면서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악한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고 깨닫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극중 송희섭을 더 악랄하게 표현한 것도 그래서다. 청와대가 보이도록 찍기 위해서 광화문에서 촬영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으로 후시 녹음을 했다. 그 장면을 유심히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엘리야는 “이번 시즌에 새로운 인물이 많이 나온다. 그들의 관계 안에서 오는 긴장감이 하나의 시청 포인트다. ‘보좌관2’는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보좌관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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