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방송인 오상진(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에일리, 이석훈, 개그맨 유세윤이 2일 오전 서울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보컬플레이 시즌2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송인 오상진(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에일리, 이석훈, 개그맨 유세윤이 2일 오전 서울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보컬플레이 시즌2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청춘 뮤지션을 찾기 위한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특유의 코믹한 입담을 가진 유세윤, 모범적인 이미지와 차분한 진행이 돋보이는 오상진이 MC를 맡아 재미를 더한다. 또한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은 히트곡 메이커 김현철, 실력파 3인조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 감미로운 보컬의 이석훈, 파워풀 디바 에일리가 심사위원으로 투입돼 날카로운 심사평을 내놓을 예정이다.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보컬플레이 시즌2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이하 ‘보컬플레이2’)에서다.

2일 오전 서울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보컬플레이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오상진, 개그맨 유세윤, 가수 김현철, 이석훈, 에일리, 전경남 PD가 참석했다.

‘보컬플레이2’는 각 대학을 대표하는 대학생 뮤지션들이 음악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전 PD는 ‘보컬플레이2’에 대해 “방구석에서 자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을 발굴해서 글로벌로 진출하는 프로젝트”라면서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참가자들이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가장 중점적인 부분은 대학생 뮤지션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아카펠라를 중점적으로 다뤘던 ‘보컬플레이1’과 달리 시즌2에서는 대학생 뮤지션에 초점을 맞췄다. 전 PD는 “시즌1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목소리라는 주제로 아카펠라를 다뤘기 때문에 시즌2 제작 과정에서 고민했다”면서 “시즌2도 소재는 다르지만 주제는 같다”고 설명했다. ‘보컬플레이2’에는 팀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전 PD는 “철저히 팀 개념이다. 각 대학마다 한 팀씩만 참여할 수 있다”면서 “학교를 대표해 여러 명이 떼지어 나올 수도 있고, 개인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에 초점을 맞춘 이유에 대해 전 PD는 “음악은 대학에 가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부모님의 멘트가 기획의 발단이었다”면서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가 대상을 대학생으로 제한한 것은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시기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던 아티스트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학생 중 그런 아티스트가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현철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열정과 관심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현철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열정과 관심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현철은 “대학교에 들어가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들어가면 재능을 펼칠 무대가 없다”면서 “‘보컬플레이2’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도 무대에 설 기회가 없는 대학생들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전 대학 가요제와 ‘보컬플레이2’의 차이점에 대해 김현철은 “당시 (대학 가요제는) 방송 툴에 갇혀있었다.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나온 팀들만 음악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보컬플레이2’는 예선부터 본선까지 참가자의 이야기를 전부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현철은 심사위원으로서의 평가 기준에 대해 “음악을 하기 위해 대학을 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의대를 다니는 등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있다”며 “참가자가 갖고 있는 시간의 몇 %를 공부에 투자하고 음악에 투자할지 그 사람의 열정과 노력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시절에 갈고 닦은 실력이 앞으로 음악 생활을 좌지우지한다”며 “학생들을 한 명 한 명 보듬어주고 갈고 닦아줄 생각이다. 방송을 통해 대학생들이 뮤지션으로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석훈은 대학생들의 음악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석훈은 대학생들의 음악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석훈은 “심사위원이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심사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같은 시선에서 음악을 듣고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때 실용음악과를 나와 지금은 대중들 앞에 나서는 가수가 됐다”며 “(그만큼) 참가자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가요계 선배라기보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로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석훈은 ‘보컬플레이2’와 기성 음악의 차이점으로 목표를 꼽았다. 그는 “일단 시작부터 다르다. 대중 가수들은 1위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다”면서 “대학생의 음악은 등수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대학생들의 음악이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참가자들이 변질되지 않은 순수한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시청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에일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풋풋한 감성을 무대에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일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풋풋한 감성을 무대에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에일리는 “이번 심사를 맡으면서 풋풋하게 음악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대학생들을 통해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새로워졌고, 음악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에일리는 심사 기준에 대해 “대학생들만의 어리고 풋풋한 감성을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대학생인 만큼 트렌디함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컬플레이2’에서 MC를 맡은 오상진(왼쪽)과 유세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보컬플레이2’에서 MC를 맡은 오상진(왼쪽)과 유세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시즌 1에 이어 시즌2의 진행을 맡은 오상진은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즌 1의 아카펠라라는 장르를 넘어서 새로운 장르로 시즌2를 열었다. 대학교 간의 라이벌 경쟁이 새로운 재미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기획사에서 발탁받지 못한 인재들은 음악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번 방송이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재야의 고수들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진행자로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유세윤은 “음악 프로그램 전문 MC”라며 “UV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시즌1을 재밌게 봤는데, 시즌2는 새로운 경쟁과 구성으로 재미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PD는 프로그램의 관점 포인트로 향수를 꼽았다. 그는 “7080 세대들은 대학가요제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학 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면서 “라이벌 구도의 경쟁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신 학교를 동원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컬플레이2’는 오는 5일 밤 10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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