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개그맨 양세찬(왼쪽부터), 장동민, 유병재, 허경환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XtvN 새 예능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개그맨 양세찬(왼쪽부터), 장동민, 유병재, 허경환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XtvN 새 예능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버럭할 때마다 큰 웃음을 주는 장동민, 티격태격하는 유병재, 자꾸만 정색하는 허경환, 그 사이에 센스있게 녹아든 양세찬 등 개그맨들이 주를 이룬 특별한 퀴즈 게임쇼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여섯 명의 출연진이 영상을 보고 하나의 답을 찾아가는 XtvN 새 예능 프로그램 ‘씬의 퀴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개그민 장동민, 유병재, 허경환, 양세찬과 오준석 PD가 함께했다. 김준현과 그룹 위너의 김진우도 출연진이지만 이날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장에 나온 출연진만으로 시종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PD는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퀴즈를 내려고 했다. 그래서 영상이 하나의 퀴즈가 되는 게임을 준비했고, 시청자들도 영상을 보면서 출연진과 답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를 자주 접하는 ‘영상 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란 고민도 했다. 때문에 영상을 프로그램의 소재로 주로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코너는 ‘씬의 키워드’ ‘씬의 실수’ ‘씬의 3초’ 등 크게 세 개로 나뉘어진다. 유병재는 “씬의 키워드는 각 출연진이 다른 방에서 서로 다른 영상을 보고 하나의 답을 함께 찾는 코너다. 씬의 실수는 영상의 옥의 티를 찾는 코너고, 씬의 3초는 영상을 짧게 본 다음에 떠오르는 단어를 맞추는 텔레파시형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동민은 “이렇게 다 설명하면 누가 보냐”며 화를 내 본 방송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티격태격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퀴즈쇼이기 때문에 난이도도 중요하다. 이 PD는 “내가 내 무덤을 판 격”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간 각종 추리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낸 유병재, 장동민 등을 섭외하고 보니까 문제를 쉽게 낼 수 없었다. 내가 뭘 꾸미더라도 간파당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고려해야 했다. 난이도를 후반으로 갈수록 높였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우리 프로그램은 어려운 프로그램을 지향하지 않는다. tvN 심리 예능 ‘더지니어스’의 아랫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더지니어스’가 대학생이라면 ‘씬의 퀴즈’는 중학생”이라고 묘사했다.

이 PD는 출연진의 조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TV에 자주 출연하는 개그맨들이지만 이러한 조합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씬의 퀴즈’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치있게 소개했다.

‘씬의 퀴즈’에서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장동민./ 이승현 기자 lsh87@
‘씬의 퀴즈’에서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장동민./ 이승현 기자 lsh87@
장동민은 치열한 심리전을 펼쳐야 했던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씬의 퀴즈’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장동민은 “‘지니어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씬의 퀴즈’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흥미롭고 집에서 혼자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tvN 탈출 예능 ‘대탈출’에 출연했던 유병재는 “그간 개인전이 주를 이뤘던 여러 퀴즈나 추리 예능과 달리 ‘씬의 퀴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아무리 잘나도 혼자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했다.

허경환도 “‘씬의 퀴즈’에서는 단체로 머리를 싸매야 한다. 안 쓰던 머리도 쓰고 다음주가 기다려지는 재밌는 방송”이라며 “일주일에 두 번씩 해서 출연료도 두 배로 받았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찬은 “장동민과 유병재의 케미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장동민은 항상 화낼 준비와 유병재의 말에 꼬투리 잡을 준비가 돼 있다”며 “후반전에 가면 허경환과 나와의 앙숙 케미가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이 PD는 시즌제로 갈 가능성에 대해 “시즌제 보다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와 함께 “10회 정도 방영 후 전부 여성 멤버로 출연진을 교체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동민과 유병재가 항의했다. 특히 유병재는 “1년 정도 프로그램을 하고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이 먼저다. 아직 녹화를 2회까지 밖에 안했는데 멤버를 교체한다니”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씬의 퀴즈’는 이날 밤 11시 첫 회를 방송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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