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박성훈 PD(왼쪽부터)와 가수 이상민, 보아, 유희열, 작사가 김이나, 김영욱 PD가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예능 ‘더 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성훈 PD(왼쪽부터)와 가수 이상민, 보아, 유희열, 작사가 김이나, 김영욱 PD가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예능 ‘더 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성훈 PD(왼쪽부터)와 가수 이상민, 보아, 유희열, 작사가 김이나, 김영욱 PD가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예능 ‘더 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SBS가 심사위원 없이 팬들이 직접 스타를 뽑는 새로운 형태의 오디션 음악 예능 ‘더 팬’을 선보인다. 가수 유희열, 보아, 이상민, 작사가 김이나도 한 명의 팬으로서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고 심사평 대신 감상평을 전한다.

‘더 팬’은 톱스타들이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를 대중들에게 추천하고, 오디션 경연 투표와 온라인 집계를 통해 가장 많은 팬을 모은 참가자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음악 예능이다.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더 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성훈, 김영욱 PD와 가수 유희열, 보아, 이상민, 작사가 김이나가 참석했다.

박 PD는 ‘K팝스타’를, 김 PD는 ‘판타스틱 듀오’를 연출한 경력이 있다. 김 PD는 “기획부터 지금까지 1년 8개월이 넘어서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요즘 사람들이 듣는 음악의 트렌드를 발견했으면 하고, 시청자들도 발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오디션 참가자 15개 팀은 도끼, 윤도현, 한채영, 윤미래와 타이거 JK, 서효림, 2PM 준호 등 총 15명의 스타가 추천했다. 김 PD는 오디션 과정에 대해 “4라운드를 거치면 5명으로 줄어들고, 그 다음부터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톱5는 이미 팬들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1등을 뽑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매력 발산을 통해 팬을 많이 확보한 사람들의 페스티벌”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 PD도 “참가자와 팬클럽이 한 팀이 돼 같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가수 유희열은 ‘더 팬’ 참가자들의 스타성 발굴을 돕는 팬 마스터로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유희열은 ‘더 팬’ 참가자들의 스타성 발굴을 돕는 팬 마스터로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유희열은 ‘더 팬’ 참가자들의 스타성 발굴을 돕는 팬 마스터로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는 이번 프로그램에 ‘팬 마스터’로 함께한다. 이들은 심사가 아니라 참가자들의 매력과 스타성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유희열은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인사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고민해봤다”며 “가창 경연, 신인 발굴 오디션 등 음악 예능의 여러 형태 중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팬덤 서바이벌’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확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한 “참가자의 실력을 떠나 각자가 갖고 있는 호감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참가자의 음정, 음색이 아니라 ‘저 사람이 스타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는 감정으로 참가자를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을 추천한 스타들이 이들을 소개하고 싶어하는 진심이 느껴진다. 팬 마스터의 역할은 촉매제”라고 덧붙였다.
가수 보아는 ‘더 팬’을 “확실한 개인 취향 방송”이라고 소개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보아는 ‘더 팬’을 “확실한 개인 취향 방송”이라고 소개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보아는 ‘더 팬’을 “확실한 개인 취향 방송”이라고 소개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보아는 “오랜 만에 SBS에서 ‘K팝스타’ 제작진과 함께하게 됐다. ‘K팝스타’와는 많이 다른 음악 방송이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고, 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심을 가득 담은 표현을 무한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누군가의 팬으로서 이 분이 왜 이렇게 좋은지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무대를 보다가 정말 팬이 되는 순간”을 관전포인트로 짚었다.

보아는 “팬심에서 우러나오는 심사가 아니라 코멘트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오늘 헤메스(헤어 메이크업 스타일) 완벽’ 같은 식”이라며 “심사를 안 해서 너무 좋다. 확실한 개인 취향 방송”이라고 말했다.
가수 이상민은 음악 제작자 경험을 살려 ‘팬 마스터’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이상민은 음악 제작자 경험을 살려 ‘팬 마스터’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이상민은 음악 제작자 경험을 살려 ‘팬 마스터’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상민에 대해서 김 PD는 ‘빠르게 성공하고 빠르게 망한, 흥망성쇠를 겪은 프로듀서’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1994년 데뷔해 1999년 가장 좋았다. 빠르게 망한 게 맞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 후 음악과 멀어진 삶을 살았다. 팬 마스터 제안을 받았을 때 심사가 아니라 참가자가 얼마나 유망한가, 팬을 얻을 스타성이 있는가를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프로듀서도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노래를 정말 잘하는 참가자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평가단까지 합쳐 300명 중에 그 친구를 아는 사람이 10명도 안 됐다”며 “장혜진 선배님이 추천한 참가자였다”고 귀띔했다. 유희열은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며 “팬 마스터인 우리는 너무나 좋아했는데 평가단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더 팬’을 “‘호감의 기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작사가 김이나는 ‘더 팬’을 “‘호감의 기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작사가 김이나는 ‘더 팬’을 “‘호감의 기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이나는 “방송 경력에 비해 너무 큰 자리에 앉아 부담도 된다. 하지만 녹화하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긴장감은 처음”이라면서 “맹렬하고 무서운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쫄깃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 전문가는 칭찬하는데 대중에게는 인기가 없는 참가자가 있는 게 미스터리였다”면서 “’더 팬’은 그런 점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는, ‘호감의 기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절대적인 실력보다 자꾸만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스타가 되지 않나. 연습생을 알아보는 건 전문가지만 스타를 만드는 건 대중”이라며 “시청자와 전문가가 어떤 분을 스타로 점 찍을지 구경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유희열은 “팬 마스터는 영업사원이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 훔쳐오고 싶다”고 말했다.

‘더 팬’은 오는 24일 오후 6시 25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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