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사진제공=유스토리나인
MBC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사진제공=유스토리나인
답답한 전개와 지지부진한 삼각 로맨스에도 임윤아의 열연은 빛났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왕은 사랑한다'(연출 김상협, 극본 송지나)에서는 왕원(임시완)이 은산(임윤아)과 왕린(홍종현)의 사랑을 위해 떠났다. 은산과 왕린은 우여곡절 끝에 맺어졌고, 벗이었던 왕원과는 눈물의 이별을 맞이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임윤아 극 중 고려 거부의 딸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사는 은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은산은 왕원과 왕린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물로 당찬 성격의 소유자.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씩씩한 캔디’의 이미지를 쌓아왔던 임윤아는 은산 캐릭터를 통해 이를 뛰어 넘는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

‘왕은 사랑한다’는 임윤아에게 첫 사극 도전이었지만 여러 중국 드라마를 통해 쌓은 경험 덕분에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 또 왕원 역의 임시완, 왕린 역의 홍종현과 각각 다른 케미를 만들어내며 애틋한 삼각 로맨스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드라마는 방영 내내 시청률 6~7%대를 머물며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임윤아는 원조 연기돌로서 10년 차 내공을 여실히 발휘했다. 또 이미지 변신과 함께 첫 사극 도전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 층 더 넓히는 데 성공했다. 배우 임윤아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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