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보아(왼쪽), 이석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보아(왼쪽), 이석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보아, 이석훈의 재발견이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멘토 군단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A부터 F 등급까지, 천차만별 실력과 매력을 가진 100여 명의 남자 연습생들을 모아뒀다. 이들 중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11인이 최종적으로 데뷔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멘토들이다.

이 가운데 보아는 국민 프로듀서의 대표, 이석훈은 보컬 트레이너 자격으로 연습생들을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연습생들만큼, 보아와 이석훈에 대한 국민 프로듀서들의 반응이 뜨겁다. 두 사람 모두 데뷔 10년차 이상의 현역 가수로서 연습생들에게 시기적절한 조언과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으며 연습생들의 실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 보아, 단언컨대 국민 프로듀서들의 ‘1픽’

보아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보아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가 “섭외 0순위”라 자신한 이유를 매회 입증하고 있다. 특히 연습생들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연습생들이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로 국민 프로듀서들을 처음 만나던 날, F등급 연습생들은 화면에 잡히지 않는 뒤편에 서야 했다. 이에 몇 연습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이를 전해들은 보아는 “F 등급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이 무대도 없다”라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랜 연습 기간을 거치고 또 수많은 무대를 거친 보아이기에 마음에 와 닿는 한 마디였다.

보아는 또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의외의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경연 리허설을 보던 중 치타가 연습생 켄타의 얼굴을 보고 “(몬스타엑스) 주헌이를 닮았다”고 하자 “주원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헌을 현재 보아와 공개 연애 중인 배우 주원이라 알아들은 것이다. 그간 한 번도 공개 연애를 한 적이 없던 보아였기에 주원을 언급한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자칫 불편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보아는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무슨 주원? 내 꺼? 네 꺼?”라고 덧붙이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보아는 ‘프로듀스 101 시즌2’ 매회 연습생들을 향한 조언 속에서 명언들을 쏟아내며 국민 프로듀서의 ‘고정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이석훈, ‘훈남 보컬’에서 마음까지 ‘훈훈한 선생님’으로

이석훈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이석훈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훈남 보컬인 줄로만 알았다면, 이석훈을 다 알지 못했다. SG워너비의 멤버이자 실제 보컬 트레이너 출신인 이석훈이 100여 명의 파릇파릇한 소년들 틈에서 뜻밖의 팬들을 모으고 있다. 그는 매회 연습생들의 경연을 앞두고 보컬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레슨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연습생의 실력 혹은 성격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석훈은 가창력이 부족한 연습생에게는 “재능이 없다”라고 현실을 직시하게 하지만, 곧 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가까이서 도왔다. 반면 의욕 없이 금세 포기해버리고 마는 연습생들에게는 “왜 가수를 한다고 한 거냐. 가수가 꿈이면 노래 연습이든 랩 연습이든 해야 한다”, “래퍼이기 때문에 보컬 아닌 랩 파트를 하고 싶다면 센터가 되면 된다. 센터에서 단독 파트를 받아내라” 등의 따끔한 지적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석훈의 매력은 연습생들의 무대를 지켜보는 모습에서 특히 빛난다. 실력이 부족했던 연습생들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면 이른바 ‘아빠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뿌듯해했다. 누구보다 연습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다. 지난 시즌1에 참가한 여자 연습생들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많고, 절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하거나 의욕이 없어 보인다는 혹평도 있다. 그럼에도 ‘프로듀스 101 시즌2’ 시청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 것, 바로 보아와 이석훈을 필두로 연습생들에게 애정을 쏟고 있는 멘토 군단 덕분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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