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슬리피, 이국주 /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슬리피, 이국주 /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이국주의 사랑이 거친 래퍼 지투까지 눈물 훔치게 만들었다.

11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는 가상 남편 슬리피의 서른 네 번째 생일 파티를 준비한 이국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국주는 슬리피를 차에 태워 한 식당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린 이국주는 트렁크를 열어 슬리피에게 벨트와 케익 등 여러가지 선물을 보여주며 생일 축하했다.

이국주는 슬리피를 밖에 세워두곤 홀로 식당에 들어갔다.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슬리피의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시작한 것. 이날 생일 파티는 디액션, 지투, 베이식 등 슬리피의 절친 래퍼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자리한 채 진행됐다. 이를 지켜본 스튜디오에서는 이국주의 치밀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곧 이국주는 마이크를 잡더니 “제가 돌잔치 진행은 처음이다. 미숙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하더니 “남편의 서른 네 번째 생일을 돌잔치 콘셉트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귀여운 색동 한복을 차려입은 슬리피가 씩씩하게 등장했다. 자신의 지인들을 보고 반가워하며 무대에 선 그는 이국주의 진행에 따라 서른 넷 생일 기념 돌잡이에 나섰다.

돌잡이 물건에는 음원차트 선전을 위한 멜론, 애정도를 의미하는 가상 아내 이국주의 사진, 재능 향상을 위한 마이크, 자유를 상징하는 자유 여신상 모형 등이 있었다.

슬리피는 망설임 끝에 이국주의 사진을 들어 올렸다. 지인들이 환호성을 보내며 축하하는 가운데 이국주는 “아내 사진을 가장한 자유를 택하셨다”며 사진을 치웠고, 자유의 여신상 모형이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자리에 참석해준 손님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는 물론 친구들의 선물 증정식도 있어 분위기는 갈수록 무르익었다. 이때 이국주는 “영상 편지를 준비했다”며 돌잡이 영상 콘셉트의 영상 하나를 재생시켰고, 영상 안에는 이국주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가등했다. 슬리피는 감동받은 듯 촉촉한 눈빛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오빠 생일 축하해!”라고 말하는 이국주의 모습을 끝으로 영상이 끝났다. 지투는 영상을 보며 흘린 눈물을 훔쳐 폭소를 자아냈다.

슬리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감동 받았다. 제 인생 최고의 생일로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감동을 내비쳤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국주는 슬리피와 친구들을 차에 태우고 어딘가로 향했다. 목적지도 밝히지 않은 채 이국주가 데려간 곳은 홍대의 한 클럽 앞이었다. 평소 클럽을 좋아하지만 가상 결혼 후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슬리피를 위해 준비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차에서 내린 슬리피와 친구들에게 이국주는 개인 카드를 건네며 “오늘 마음껏 편하게 즐기시라고 준비했다. 오빠도 재밌게 놀고 와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슬리피는 얼떨떨해 하면서도 “기가 확 사는 느낌이었다. 국주가 정말 고맙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국주는 슬리피의 행복한 모습에 뿌듯해했다. 이국주의 톡톡 튀는 풀코스 생일 파티가 ‘우결’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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