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9회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복주(이성경)는 학교에서 재이(이재윤)를 만나고 재이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 모든 사실을 고백한 복주는 힘들어하고 그런 복주를 준형(남주혁)은 위로한다. 준형은 복주를 위로하며 과거 복주에게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복주에게 고백한다. 복주는 짝사랑을 접고 역도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시합대회 날이 다가오고, 복주는 역도를 들기 전 대회장 안에 들어온 재이를 발견한다.

리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복주가 준형을 좋아한다는 추측만으로 두 사람을 이어주려는 주변의 노력은 달갑지 않다. 게다가 그 사람이 재이와 가장 친한 아영(유다인)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하지만 이를 아예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아니다. 제삼자의 처지에서 볼 때, 복주와 어울리는 사람은 재이가 아닌 준형이기 때문. 그리고 재이와 어울리는 사람은 복주보다는 조금 더 어른에 가까운 아영이다.

주변에서는 다 응원하지만 정작 서로는 사랑보단 우정에 가까운 준형과 복주.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터질 줄 알았던 두 사람의 로맨스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터질 듯 말 듯 한 경계에 있는 준형과 아직은 재이만을 바라보는 복주. 짝사랑을 접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복주에게 재이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하는 유일한 남자다. 결국, 준형과 복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보기 위해서는 재이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복주가 빨리 접을 수 있는 상황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 상황은 바로 복주가 준형을 사랑할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예쁘지는 않지만 멋진 여자역도선수. 그런 모습까지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라는 준형의 말에 복주는 그런 남자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그 극소수의 남자 중 한 사람이 준형이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는 것 같은 복주. 어린 시절부터 20살이 된 지금까지 복주에게 진심을 담아 멋있다고 말해주는 남자 준형. 그런 준형의 목소리를 복주가 언제쯤 제대로 듣게 될지가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의 관점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동창생에서 친구로. 그리고 친구에서 서로를 위로해주는 친한 친구로. 그리고 바닷가에 다녀온 후 그들은 친한 친구에서 마음을 나눈 진정한 친구로 탈바꿈했다. 계속 전진하는 준형과 복주의 관계. 그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이 될 때까지는 아직 많은 이야기가 남은 듯싶지만, 굳이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두 사람의 풋풋한 20대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풋풋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수다 포인트
-접는다고 접어지면 그게 종이접기지 사랑인가(주륵)
-인상을 찌푸리는데 왜 예쁜가
-아영이는 악역도 아닌데 왜 얄미운가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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