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우사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우사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김영광과 수애가 결혼을 약속하며 웃었다. 돌고 돌아 마음 놓고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최종회에서는 마침내 결혼을 약속하는 고난길(김영광)과 홍나리(수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나는 것을 고민하던 고난길은 결국 홍만두와 홍나리를 택했다. 이후 두 사람의 로맨스는 급물살을 탔다.

홍나리는 권덕봉(이수혁)을 찾아가 “미안하다”고 고백하며 과거 사귀자는 권덕봉의 고백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권덕봉은 씁쓸했지만 “계속 동네 친구로 지내자”라며 애써 밝게 웃었다. 이후 권덕봉은 고난길에게도 “동네 친구하자”라고 제안하며 의외의 케미를 뽐냈다.

교도소에 있던 홍나리의 아빠 홍성규(노영국)는 출소하며 마음을 바꿨다. 고난길을 싫어하던 그가 우직하고 책임감 있는 고난길의 모습이 마음을 연 것. 홍성규는 홍나리에게 “(고난길) 생각보다 괜찮은 놈 같다”라며 앞으로 만두 만드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난길과 홍나리에게 남은 문제는 ‘서류상 부녀관계’라는 것뿐이었다. 권덕봉은 두 동네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고, 결국 법원으로부터 “신정임(김미숙)과 고난길의 혼인 무효를 받아드린다”는 판결을 받았다.

1년이 흘렀고, 홍나리는 복직해 승무원으로서 일했고 고난길은 여전히 홍나리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티격태격하거나 질투를 하기도 했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

도여주(조보아)와 권덕봉의 관계도 발전했다. 도여주는 권덕봉에게 “난 권덕봉 씨가 좋다. 그러니까 다른 일로 전화하지 마라. 한 번 더 전화하면 그땐 사귀는 걸로 알 거다”라고 고백했다. 1년이 지난 시점에 권덕봉은 아버지에게 만나는 여자가 있다고 거짓말을 치기 위해 도여주를 찾았다. 이 일을 기점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홍만두 가게는 프렌차이즈를 통해 번창했다. 모든 일이 술술 풀렸고, 고난길은 숱한 시도 끝에 홍나리에게 프러포즈했다. 앞서 프러포즈 타이밍을 놓쳤던 그는 홍나리와의 추억이 있는 초등학교를 찾았고 그곳에서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물으며 반지를 꺼냈다. 홍나리는 망설임 없이 “결혼하자”라고 화답했다.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한 고난길과 홍나리는 꽃길을 걸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