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마음의 소리’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마음의 소리’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웹툰, 웹드라마로 폭소를 선사했던 ‘마음의 소리’가 시트콤으로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

9일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극본 이병훈 권혜주 김연지, 연출 하병훈) 첫 회가 전파를 탔다. ‘마음의 소리’는 조석(이광수)과 그의 독특한 가족들이 펼치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10년간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것. 지상파 방송에 앞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10개의 에피소드가 선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서 공개됐던 에피소드를 포함, 미공개 에피소드까지 알차게 준비됐다. 특히 미공개 에피소드 중 ‘집으로’는 집으로 가려는 조석(이광수)과 그의 아빠 조철왕(김병옥)의 모습을 그렸다. 조석은 공용화장실에서 속옷을 휴지로 써버린 뒤 하의 탈의 상태로 광장을 뛰어다녔고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때문에 북한군으로 분장했던 조철왕은 시민들에게 오해를 받았다. 두 사람의 엽기적인 일상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 그대로 있기로 했네’ 편에서는 가족들에게 가출을 한 것으로 오해를 받은 조석이 민망함에 장롱에서 거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지막으로 공개된 에피소드 ‘응답하라 2016 애봉이 찾기’에는 조석의 단 하나뿐인 여자친구 애봉이(정소민)와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코믹을 앞세운 시트콤인 만큼, 모든 에피소드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가 있었다. 무엇보다 엽기적인 행각을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조석과 가족들의 모습이 신선함을을 선사했다.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더해졌지만 조잡하지는 않았다. 각 편마다 색다르게 배치된 유머코드가 몰입도를 선사한 것.

웹툰의 성공에 이어 웹드라마의 화제, 이제는 시트콤까지 대박을 노린다. ‘믿고 보는 마음의 소리’가 탄생한 순간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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