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도깨비’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도깨비’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지독히 낭만적인 저주잖아요. 죽기 위해 신부를 찾아야 하는 게.”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해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슬픈 저주의 커플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2일 첫 방송된 ‘도깨비’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인연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 지은탁이 김신에게 “저 시집갈게요. 아저씨한데. 암만 생각해도 아저씨 도깨비 맞는 거 같거든요. 사랑해요”라고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부은 가운데,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떤 결말을 낳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신이 도깨비가 될 수밖에 없던 사연이 그려졌다. 자신이 지키던 주군(김민재)에게 죽음을 당한 그는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니 그럼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라는 신의 계시로 도깨비가 됐다.

사람의 생사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도깨비지만 죽어가던 지연희(박희본)의 간절한 소원을 뿌리칠 수 없었던 김신은 그와 뱃속의 아기 지은탁을 살려냈다. 지은탁은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게 됐다.

두 사람은 만날 수밖에 없던 운명이었다. 김신은 비 오는 거리에서 우연히 지은탁을 본 뒤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후 지은탁이 초에 촛불을 끌 때마다 김신이 소환됐다. “날 불러 낸 게 너야?”라며 당황하는 지은탁과 이에 괘념치 않아하는 지은탁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지은탁이 김신이 도깨비임을 직감하고 그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해맑게 웃으며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

공유와 김고은의 케미는 상상이상이었다. 무엇보다 공유는 고려시대 무신부터 도깨비가 된 뒤 압도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 그리고 935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쓸쓸하지만 찬란한 도깨비에 완벽 몰입,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고은은 풋풋 그 자체였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의지할 곳 없이 자랐지만 꿋꿋하고 씩씩했다. 김고은 특유의 순수하면서도 말간 얼굴 역시 돋보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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