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6회 2016년 12월 01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심청(전지현)의 모습에 허준재(이민호)는 마음의 혼란을 겪게 되고, 청을 차로 친 의붓 형 허치현(이지훈)과의 재회에 분노한다. 허준재는 청에 대한 잔상을 떠올리며 과거에 이루지 못한 인연을 이거갈 조짐을 보이지만 이들의 사랑을 놔둘리 없는 방해꾼들에 의해 쉬워보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한편, 남부장은 허일중 회장(최정우)의 차 안에서 녹음 장치를 발견해 마대영(성동일)의 표적이 되었고, 이는 앞으로 허준재와 심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리뷰

과거에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담령(이민호)과 세화(전지현)의 사랑은 현생에서도 마찬가지다. 허준재(이민호)는 교통사고가 나 죽을 고비를 넘긴 심청(전지현)에 마음이 쓰이기 시작해 청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면서도 이런 자신을 부정한다. 일명 ‘심청 입덕부정기’를 겪고 있는 듯 하다.

허준재는 심청과의 사랑에 이어 가족 관계에서도 행복하지 못 하다. 청을 차로친 의붓 형 허치현(이지훈)과 재회하게 된 것. 우연한 사고라는 허치현의 변명에 준재는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과거의 치현은 준재의 가족 사진이 담긴 액자를 깨트렸을 당시에도 아버지 허일중(최정우)에 같은 변명을 하며 영악함을 드러낸 전적이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자신이 아닌 형 치현의 편을 드는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

심청의 고난도 허준재 못지 않다. 허준재를 사랑하기에도 바쁜 아까운 시간에 목숨 위협은 물론 정체에 대한 의심을 계속 받기 때문이다. 또 심청은 의료 사고로 딸을 잃어 시위중인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며 어머니의 슬픈 기억을 지워주려 하지만 아파도 사랑하기때문에 딸의 기억을 가지고 살겠다는 어머니의 마음에 의아함을 가진다. 마치 아픈 과거를 겪었음에도 현생에서 준재를 사랑하는 청의 마음같기도 하다.

이런 무대포같은 청에게 준재는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이와 비례하게 지워진 과거 청의 기억을 떠올렸다. 급기야 청에 “너 이 말 한 번 해볼래? ‘사랑해'”라고 부탁하며 앞으로 전개될 짠내나는 사랑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편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살인마 마대영(성동일)과 청의 정체를 의심하는 조남두(이희준)와 차시아(신혜선)에 의해 청과 준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행복할 수 없는 이들의 고단한 운명에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수다포인트
– 전지현, 과거에서도 현생에서도 죽어서도 살아서도 ‘당연히 모든 이민호’
– 갓세븐 진영, 얼굴도 연기도 천재
– ‘질투의 화신’과 이어지는 감초 간호사 박진주
– 이민호의 전지현 입덕부정기 ‘인정하면 편해요~’
– “아파도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게 나아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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