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JTBC 5주년 가상시상식 인물 부문 / 사진제공=JTBC
JTBC 5주년 가상시상식 인물 부문 / 사진제공=JTBC
종합편성채널 JTBC가 12월 1일 개국 5주년을 맞는다. 개국 초기, 정권을 등에 업고 만들어진 매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JTBC는 내실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히든싱어’ ‘썰전’ ‘마녀사냥’ 등 지상파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포맷으로 주목받는데 성공했다. 최근 시사 보도 프로그램으로도 인정을 받으면서 JTBC는 KBS·MBC·SBS·tvN과 함께 경쟁하는 5대 방송사로 분류되고 있다.

텐아시아는 JTBC 5주년을 기념해 지난 5년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JTBC 예능·드라마를 되짚어보는 가상 시상식을 준비했다. 예능·드라마·인물 3개 부문에서 각각 개성 넘치는 5개의 상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손석희 앵커 / 사진제공=JTBC
손석희 앵커 / 사진제공=JTBC
◆ 아이콘상: ‘뉴스룸’ 손석희
지난 2013년 5월, 손석희는 JTBC 보도 총괄사장으로 부임했다.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 앵커였으며,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에서 중립을 지키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그의 종합편성채널 이직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과연 종합편성채널에서도 그가 언론인의 품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모든 것은 기우였다. 손석희는 그해 9월 JTBC ‘뉴스룸’의 앵커직을 맡아 사실·공정·균형·품위를 기조로 내세웠다. 이듬해 4월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서 손석희는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현장에서 뉴스를 전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신뢰를 쌓았다. 그리고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 게이트’의 불씨를 당기는 특종을 전했다. 이제 JTBC하면 손석희, 손석희하면 JTBC ‘뉴스룸’이 떠오를 정도로 손석희는 JTBC의 아이콘이 됐다.

전현무 / 사진제공=JTBC
전현무 / 사진제공=JTBC
◆ 공무원상: 전현무
이쯤되면 JTBC 직원으로 봐도 무방하다. JTBC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가장 많이 얼굴을 비춘 전현무에게 이 상을 바친다.

2012년 9월, KBS를 나온 전현무는 약 3개월 뒤 ‘히든싱어’ MC로 발탁됐다. 그는 특유의 ‘깨방정’ 진행을 통해 ‘히든싱어’를 궤도에 올리고, 자신의 가치 또한 증명했다. 이밖에 전현무는 ‘비밀의 화원’·’유자식 상팔자’·’크라임씬’·’비정상회담’·’나홀로 연애중’·’헌집줄게 새집다오’ 등 다수의 JTBC 예능프로그램 MC로 나서며 JTBC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숙, 윤정수 / 사진제공=JTBC
김숙, 윤정수 / 사진제공=JTBC
◆ 하드캐리상: ‘님과 함께2’ 윤정수·김숙
가상 결혼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는 지상파 유사 포맷 프로그램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이때 등장한 윤정수와 김숙은 두 번째 시즌에 합류하기 앞서 시청률 공약으로 ‘실제 결혼’을 선언, 시청률을 책임지며 어느새 ‘님과 함께2’의 마스코트가 됐다.

윤정수와 김숙은 대놓고 ‘쇼윈도 부부’라 자신들을 칭하며 개그맨 부부답게 설렘보다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끌어왔다. 가상 결혼일지라도 ‘신혼’의 달콤함을 보여주기 위해 핑크빛 로맨스를 펼치는 다른 커플들과 달리, 두 사람은 스킨십 허용 범위를 정하는 등의 계약서를 작성하는 모습으로 파격을 보여줬다.

유재석, 유희열 / 사진제공=JTBC
유재석, 유희열 / 사진제공=JTBC
◆ 브로맨스상: ‘슈가맨’ 유재석·유희열
JTBC에는 남자 진행자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 중 남다른 男男 케미스트리로 프로그램을 빛낸 듀오 유재석과 유희열에 브로맨스상을 안긴다.

‘투유 MC’라 불리며 ‘슈가맨’을 함께 진행한 두 사람은 첫 진행 호흡에도 자연스럽게 케미스트리를 완성해나가며 프로그램을 흥행시켰다. 서로 이기기 위해 견제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준 것과 더불어 게스트로 출연한 슈가맨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역할까지 부족함 없이 해내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썰전’ 김구라 / 사진제공=JTBC
‘썰전’ 김구라 / 사진제공=JTBC
◆ 극한MC상 : ‘썰전’ 김구라
‘썰전’ MC는 ‘극한직업’이라 표현된다. 두 논객 유시민과 전원책이 토론 중 언성을 높일 때마다 이를 중재하는 것은 물론 예능적인 재미까지 챙겨야하기 때문.

김구라는 오랜 진행 스킬을 발휘해 두 논객과 빈틈 없는 조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전원책의 농담을 너그럽게 받아주며 귀여움을 받는 김구라의 모습은 ‘썰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면으로, 김구라는 새로운 이미지와 함께 ‘썰전’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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