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아역 로맨스가 이토록 설렐 줄 몰랐다.

신은수와 갓세븐 진영이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과 이민호의 아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푸른 바다의 전설’ 과거 장면에서 어릴 적 인연을 맺은 풋풋한 커플로 등장했다. 담령(진영, 이민호)은 어렸을 적,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세화(신은수, 전지현)에게 “밝게 빛나는 아이라는 뜻”의 세화라는 이름을 지어주거나 꽃을 선물하며 애틋한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담령은 집안이 점지해준 사람과 결혼을 해야만 했다. 결국 담령은 혼인 첫날 밤 신부를 방에 두고 홀로 세화가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담령은 애타게 세화를 찾았지만 그가 나타나지 않자 물에 빠져버렸다. 수영을 못하는 자신을 세화가 구해줄 것이라고 여겼던 것. 세화는 물에 빠진 담령을 구해줬다. 그러나 입을 맞추고 담령에게서 세화의 기억을 모두 없애버렸다. 인어에게는 입맞춤으로 기억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큰 분량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5분 남짓한 등장에도 풋풋하면서도 아려한 사랑을 완성했다.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강동원과 호흡을 맞추며 충무로의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오른 신은수는 전지현의 아역으로 안방극장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사연을 간직한 눈과 청순가련한 얼굴의 인어로서 신비한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진영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앞서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2015)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오랜만에 연기에 나선 그는 이뤄질 수 없는 인어와의 사랑에 빠진 모습을 애틋한 눈빛 연기로 그려냈다. 그가 “너랑 헤어지기 싫어. 너 말고 다른 여자 지켜주면서 평생 살고 싶지 않아”라면서 세화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낼 때는 애잔했다.

짧지 않은 분량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두 사람이 향후 방송에서 또 다시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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