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이동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지훈, 이주승, 전혜빈, 이유리 / 사진=’드라마 스페셜’ 각 드라마 방송 화면 캡처
이동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지훈, 이주승, 전혜빈, 이유리 / 사진=’드라마 스페셜’ 각 드라마 방송 화면 캡처
스타들이 변화를 시도했다.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새삼스럽게도 연기파 배우임을 온 몸으로 입증했다.

지난 27일 KBS2 ‘2016 드라마 스페셜(이하 드라마 스페셜)’이 종영한 가운데, 총 10편의 작품들 중 유독 색다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두드린 스타들을 되짚어봤다.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은 물론, 60분을 꽉 채우는 몰입도 높은 연기력이 눈길을 끌었다.

변태 이동휘…‘빨간 선생님

이동휘는 ‘드라마 스페셜’의 포문을 연 첫 작품 ‘빨간 선생님’에서 여고 주임선생님으로 등장했다. 극 초반 교장에게 아부하며 편한 학교생활을 꿈꾸던 그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학생을 진심으로 위하는 선생님으로 변하는 모습은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동휘는 완벽한 사투리 말투와 야한 금서에 눈이 먼 모습 등을 통해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와 더불어 신선한 연기변신을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이지훈, 찌질폭발…‘전설의 셔틀

이지훈은 빵셔틀이었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자신을 17:1 싸움의 전설로 꾸민 전학생 강찬을 연기했다. 그는 첫 주연작 ‘전설의 셔틀’에서 싸움짱과 빵셔틀 사이를 오가는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적재적소에 진지한 감정연기를 녹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에 대한 고민…‘동정 없는 세상이주승

이주승은 성에 대한 고민에 빠진 청소년 차준호로 등장했다. 그는 수능 이후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맺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히 이주승은 ‘진짜 10대’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짧은 성장드라마 속에서 청소년의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깊은 감성 전혜빈…‘국시집 여자

‘국시집 여자’는 전혜빈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낳은 극. 전혜빈은 극에서 사연 많은 묘한 여인으로 등장했다. 전혜빈은 앞서 도회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터. 그는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의 ‘국시집 여자’ 안에서 오로지 눈빛과 세밀한 감정만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극 후반 인물의 상처가 드러나며 오열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유리, 국민악녀는 없다…‘피노키오의 코

이유리는 ‘드라마 스페셜’ 대미를 장식한 ‘피노키오의 코’에서 아빠를 살인자로 믿고 그의 거짓말을 증명하기 위해 범죄심리학자가 된 다정을 연기했다. 이유리는 ‘국민악녀’라는 타이틀을 깨고 심리학자로서 심리전을 펼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이유리는 아빠를 살인자로 믿어왔지만 그의 진심을 알게 된 뒤 오열해 보는 이들을 먹먹케 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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