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드라마 ‘1%의 어떤 것’ / 사진제공=가딘미디어
드라마 ‘1%의 어떤 것’ / 사진제공=가딘미디어
전소민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배우였나. 그가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로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전소민은 지난 24일 종영한 리메이크 드라마 ‘1%의 어떤 것’에서 초등학생보다 더 해맑은 초등학교 선생님 김다현으로 활약했다. 학생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허당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전소민은 MBC ‘오로라 공주’를 포함, 주로 긴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비춰왔다. 흐름이 길다보니 어린 나이부터 나이가 든 모습까지 한 작품 안에 담아야 했던 터. 그에 비해 ‘1%의 어떤 것’은 트렌디한 작품이다.

전소민은 ‘1%의 어떤 것’에서 우연히 위기에 놓인 사람을 도와주게 되고, 그로 인해 재인(하석진)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는 다현을 연기했다. 그는 시종일관 덜렁대 재인의 걱정을 불러일으켰고, 어딘가 허술한 모습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재벌가와의 연애에서 현실을 깨달은 뒤에는 감정을 누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결혼을 하면서도 “당신 같은 고약한 대마왕이랑 누가 결혼을 하나 했더니 그게 나였다”며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이후 약 10년 만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작은 것도 쉽게 잃어버리는 허당 성격의 김다현을 입체감 있게 완성한 것. 특히 그가 선보인 만취 연기는 방송 직후 “실제로 술을 마신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정도다.

‘1%의 어떤 것’은 1%의 특별함이 누군가에게 99%의 행운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소민이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잘 어울리는 옷을 찾은 것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100% 완벽한 모습을 더욱 기대케 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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