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김윤희, 김예진 / 사진제공=SBS ‘판타스틱 듀오’
김윤희, 김예진 / 사진제공=SBS ‘판타스틱 듀오’
‘판타스틱 듀오’의 이번 시즌에서는 여학생 듀오들이 빛난 무대가 많았다.

지난 20일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서는 8대 판듀 자리를 차지한 이문세와 원일중 코스모스 김윤희의 방어전 무대가 치러졌다. 두 사람은 이문세의 곡 ‘휘파람’을 함께 부르며 서정적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고 300점 만점에 296점이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최종 9대 판듀 자리에 올랐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여학생은 김윤희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1대 판듀 자리에 오른 가수 이선희의 판듀로 등장한 낭랑18세 예진아씨 김예진은 여고생 답지 않은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이선희를 감동시켰다. 두 사람은 첫승을 거둔 것에 이어 5연속 판듀가 되는 영예를 안으며 명예졸업을 한 유일한 팀이 됐다.

마지막 무대를 빛낸 케이윌의 판듀 케이윌 여동생 석지수와 김윤아의 판듀 볼통통 사춘기 신예원의 활약도 남달랐다. 석지수는 케이윌과 ‘꽃이 핀다’를 선곡해 가을에 어울리는 사랑을 떠올리며 감정을 실었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곡을 소화했고 김경호는 “10대라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인들의 가슴 절절한 감성이 느껴졌다”고 호평했다.

김윤아는 자신의 판듀 신예원과 ‘고잉 홈(Going Home)’을 선곡, 애절한 감성을 드러내 듣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특히 신예원은 김윤아가 밝힌 곡에 담긴 특별한 사연에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떠올리며 노래 도중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윤아는 노래를 마친 뒤 울고 있는 신예원을 꼭 안아줘 훈훈함을 더했다.

명곡을 바탕으로 세대를 뛰어넘은 가수와 참가자들은 나이차를 떠난 호흡으로 그 어떤 무대보다 완벽한 ‘판타스틱 듀오’를 그리며 아름다운 마지막을 선사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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