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판타스틱 듀오’ / 사진제공=SBS
‘판타스틱 듀오’ / 사진제공=SBS
‘판타스틱 듀오’가 시즌1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는 지난 20일 감동과 전율이 가득했던 이문세와 원일중 코스모스 김윤희의 마지막 무대를 끝으로 뜻깊은 30회의 막을 내렸다.

‘판타스틱 듀오’는 그동안 여러 레전드 무대들을 선사했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가수들의 출연부터 예상치 못한 컬래버 무대로 잊지 못할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송창식과 이선희의 명품 듀엣 무대부터 윤복희가 여러 후배들과 함께한 ‘여러분’, 양희은과 전인권의 감동 듀엣, 전인권과 윤도현이 하나된 무대, 이문세·케이윌·김경호가 함께한 무대 등 기성 가수들의 호흡이 빛나는 아름다운 무대의 향연이었다.

무엇보다 ‘판타스틱 듀오’는 가수와 팬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큰 감동을 안기며 주목받았다. 마지막 방송에서 역시 김경호와 호흡을 맞춘 듀오 필리핀 출신의 엘레인이 임신 7개월째인 불편한 몸으로도 무대에 올라 ‘금지된 사랑’을 열창, 아마추어답지 않은 완벽한 가창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최종 판듀로 선정된 이문세와 원일중 코스모스 김윤희의 ‘휘파람’ 무대도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판듀 방어전에 나선 두 사람은 이문세가 지난 1985년 발표한 곡 ‘휘파람’을 듀엣으로 선보였다. 40세 나이 차이를 자랑하며 부녀 케미를 뽐내던 것도 잠시, 곧 완벽한 하모니로 감정을 이끌어갔고 김윤희는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판듀’ 레전드 무대 / 사진제공=SBS ‘판타스틱 듀오’
‘판듀’ 레전드 무대 / 사진제공=SBS ‘판타스틱 듀오’
30년 내공에 빛나는 가수 이문세 옆에서 부족함 없이 호흡을 맞추는 여학생의 모습에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문세 뿐만 아니라 매회 가수들은 열과 성을 다한 팬들의 무대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여느 때보다 진지하고 진정성 있게 노래하며 감동을 배가 시켰다.

이렇듯 세대를 넘나드는 명곡의 힘을 보여준 ‘판타스틱 듀오’는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도 인정 받았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열린 ‘한류 포맷 쇼케이스(K-Format Showcase)’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지상파 최초로 글로벌 포맷 회사인 프랑스 바니제이 인터내셔널(Banijay International)과 배급 대행 계약을 맺은 것.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시즌2에 대한 제작진의 기대도 남다르다. 연출을 맡은 김영욱 PD는 더 새롭고 강력한 무대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캐스팅보다는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직 더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다. 쳐낼 건 쳐내고 강화시킬 건 강화시켜서 시청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주고 싶은 PD로서의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는 시즌1과 다른 재미가 들어갈 수 있도록 어느정도 포맷 변경을 계획 중이다. 시즌2가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시즌2의 포맷도 수출로 이어졌으면 하는 큰 꿈도 갖고 있다”며 새로워질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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